[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의 문화, 경제 등 시장에 대한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주관으로 3월 18일 코엑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제5강의실에서 '2016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해법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화장품 업체 대표와 임원, 해외 진출, 수출업무 책임자와 담당자, 수출 예정 업체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번째 강사로 나선 한국능률협회 사회교육원 김준원 상임교수는 해외 화장품 유망시장 중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과 관련해 '한국 화장품 업체 베트남 시장 진출 현황과 베트남 시장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김준원 교수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7%의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400여개 화장품 관련 기업이 있으며 베트남 토종 브랜드는 저가 기반 저소득층과 해외 수출 등에 집중하고 있어 100여개 해외 브랜드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해외 브랜드 가운데서도 최근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5년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화장품 수출액은 5,145만 달러로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6년 만에 3배나 성장했다.
김준원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미샤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맑고 투명한 피부로 대표되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한-베트남 FTA 발효로 장기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김준원 교수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보따리 수출'을 고려할 경우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초기 베트남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 진출한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 미샤, 토니모리 등을 벤치마킹하고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경험시키는 것이 중요한 진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등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성공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이후 진출 업체들은 일정의 후광효과를 얻고 있다는 게 김준원 교수의 설명이다.
또 "베트남 소비자들은 본인이 사용해 보고 '좋다'고 생각한 제품을 계속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샘플을 들고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인식시키는 것을 첫 걸음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한국 화장품 업체가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단독 유통업체를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원 교수는 "기본 환경의 차이와 시장 환경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면서 "한류 열풍으로 베트남인들의 뷰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스인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관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해외 역점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시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2016년 해외 화장품 유망시장 진출 성공방안 세미나'의 첫번째 순서로 열린 것이다.
올해 코스인과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에 이어서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 국가의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방안 세미나를 공동주관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초청강사 4명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실시된 자유토론에서는 다양한 내용의 질문과 함께 초청강사들의 자세한 답변이 이어져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이날 세미나는 김준원 교수 외에도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 베트남 법인 이인호 법인장과 아모레퍼시픽 임두현 글로벌협력팀장, 위링크스 컴퍼니 홍명표 대표가 강사로 나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과 관련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