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베트남 화장품 시장 현황과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주관으로 3월 18일 코엑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제5강의실에서 '2016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 해법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화장품 업체 대표와 임원, 해외 진출, 수출업무 책임자와 담당자, 수출 예정 업체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베트남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 화장품 유망시장 중 중국 다음으로 관심이 큰 지역인 만큼 강사들의 발표에 대한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남달랐다.
이날 세미나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 베트남법인 이인호 법인장과 아모레퍼시픽 글로벌협력팀 임두현 팀장, 한국능률협회 사회교육원 김준원 상임교수, 위링크스 컴퍼니 홍명표 대표 등 베트남 시장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특히 4명의 초청강사 주제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한국무역협회 글로벌연수실 조상현 실장의 진행으로 세미나 참가자들과 초청강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질의응답하는 자유토론을 실시해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LG생활건강 베트남법인 이인호 법인장이 현지에서 활동하며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소비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이인호 법인장은 "베트남은 한국과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인기가 높다"며 "풍부한 노동력과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과 안정된 정치적, 사회적 여건, 한국에 대한 호감은 베트남 시장 진출의 긍정적인 면모라 할 수 있으나 남북 시장이 이원화된 데다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공신력있는 시장 정보가 없다는 것은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시장은 호치민, 하노이 두 도시가 전체 화장품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시장 규모 자체가 한국의 1/2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아 '포스트 차이나'라 부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인호 법인장은 대표적인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 브랜드로 꼽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진출 히스토리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경쟁사 메이블린, 시세이도 등 벤치마킹해 수퍼마켓에 입점해 봤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에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을 전개하고 고가 가격대에 맞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유통채널 개척은 LG생활건강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지샵 개설과 프리미엄 방문판매 도입을 통해 '프리미엄 유통'을 진행하고 재래시장을 개척해 Mass 채널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이인호 법인장은 "모든 시장 성공의 키워드는 제품"이라면서 "한국이나 중국에서 성공해야 베트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제품 경재력이 모든 전략의 기초이며, 라인업보다는 히트 제품 위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협력팀 임두현 팀장은 '베트남 화장품 제도 법규, 수출 관련 규정'에 대해 발표했다.
임두현 팀장은 “베트남 시장 진출시 가장 큰 리스크는 규정상의 ‘SPF 성분 확인서’이고 두 번째는 ‘식물 추출물 원료 표시법’, 마지막은 제품에 기재되는 영문 사용"이라며 "국내 제품 가운데 대부분의 제품이 영문을 사용해 제품 기능을 설명하는 데 이 같은 행동은 향후 해외 진출시 영문으로 표시한 제품 기능을 입증해야 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뮬라를 포함한 화장품 보고서, 사업자 등록증, 변호사 공증, 자유 판매 증명서(CFS, Certificate of free sale) 등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능률협회 사회교육원 김준원 상임교수는 '한국 화장품 업체 베트남 시장 진출 현황과 베트남 시장 성공 전략'을 주제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인기 제품 동향과 유통 플랫폼, 마케팅 핵심 전략 등을 발표했다.
김준원 교수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미샤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맑고 투명한 피부로 대표되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등 한류 열풍으로 베트남인들의 뷰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직접 베트남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의 문화, 경제 등 시장에 대한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위링크스 컴퍼니 홍명표 대표는 '베트남 온라인 시장 진입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판매 방법으로 아시아 전자상거래 라자다(LAZADA)를 소개했다.
홍명표 대표는 "2011년부터 급격하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는 등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시장"이라면서 "베트남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번역과 상세페이지가 구축된 자체 쇼핑몰은 필수다. 또 온라인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할 필요가 있으며 영향력이 큰 페이스북 광고 또는 유튜브 등 SNS 채널의 활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특히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세미나에 참석한 화장품 업계 대표와 임직원들간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마련해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스인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관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해외 역점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시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2016년 해외 화장품 유망시장 진출 성공방안 세미나'의 첫번째 순서로 열린 것이다.
올해 코스인과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베트남에 이어서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 국가의 화장품 시장 진출 성공방안 세미나를 공동주관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LG생활건강 베트남 법인 이인호 법인장과 아모레퍼시픽 글로벌협력팀 임두현 팀장, 한국능률협회 사회교육원 김준원 상임교수, 위링크스 홍명표 대표가 강사로 나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과 관련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