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에서 짝퉁, 저질 등 기존 온라인 거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체험형 O2O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O2O란 통상 ‘Online To Offline’의 줄임말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받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Offline To Online’이란 새로운 거래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체험형 O2O(Offline To Online)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체험관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후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거래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O2O 체험관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해당 제품의 QR 코드 또는 바코드를 모바일 기기 등으로 스캔해 온라인으로 결제한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받던 기존 O2O(Online To Offline)와는 반대되는 개념인 셈이다. 체험형 O2O가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온라인(모바일) 소비 시장의 급성장과 기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
▲ 자료 : 중국 국가통계국. |
지난해 중국 온라인 소비 시장은 전년대비 39% 성장한 687조 9,100억원(3조 8,773억 위안)으로 전체 소매 판매의 12.9%를 차지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은 상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짝퉁’, ‘저질’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3.15 소비자의 날’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문제와 O2O 서비스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체험형 O2O 서비스의 사례는 해외직구 체험 매장, 중국 화장품 해외직구 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 베이징 상보(北京商報). |
해외직구 체험 매장인 국제전자상거래 O2O(Offline To Online) 체험관은 최근 해외 소비재를 저렴하고 신속히 구매할 수 있는 유통경로로 소비자들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수입품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국제전자상거래 규모가 지난해 5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국제전자상거래 O2O 체험관은 제품의 QR 코드 또는 바코드를 스마트폰 등으로 스캔, 온라인 결제를 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기존 하이타오족(海淘族·해외직구족) 뿐만 아니라 해외 수입제품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도 O2O 체험관을 통해 제품에 대해 알게 되면서 새로운 소비를 이끌어내는 거래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는 20여개의 국제전자상거래 체험매장이 설립돼 있으며 2016년 내 10여개가 개설될 전망이다.
▲ 자료 : 중진온라인(中金在線). |
중국의 해외직구 사이트 쥐메이는 짝퉁 제품 논란을 겪은 뒤 O2O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짝퉁 제품으로 실추한 이미지를 복구하기 위해 고객들을 위한 화장품 추천 체험행사, 전문 스킨케어 서비스 등 O2O(Offline To Online) 체험장을 마련한 것.
지난 2014년 베이징 전통거리 첸먼에 프라인 매장을 개설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의 지불결제 대행 서비스 ‘웨이신즈푸’를 도입해 결제의 편의성을 높였다.
쥐메이의 다른 O2O 체험장은 ‘급속(極速) 면세점’이다. 해외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급속 면세점 코너에서는 쥐메이가 정품을 보장하는 해외 유명 화장품들이 진열돼있다. 소비자들은 해외와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유명 화장품을 위안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주문 후 3일 이내에 수령이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Offline To Online’이라는 새로운 거래방식의 부상에 대해 “중국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짝퉁, 품질저하 등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형 O2O는 품질은 좋으나 인지도가 낮은 우리 중소기업에게 꼭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