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마스크팩은 결코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또 결코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점점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고 있으며 품질이 좋으면 좋을수록 구매의사를 보인다.”
최근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트 마스크팩 분야 신소재와 R&D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공동주관으로 4월 1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2016 시트 마스크팩 신소재 R&D 시장 동향 세미나’를 실시했다.
한국과 중국의 시트 마스크팩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시트 마스크팩에 관심 있는 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는 엔코스 중국법인 정상원 법인장과 태영씨앤피 이태완 사장, 웰크론 이창환 연구소장 전무, MS Media 황려군 부편집장, 유쎌 김규섭 본부장, 더마프로 백지훈 피부과학연구소 부소장 등 국내외 시트 마스크팩 화장품 시장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특히 중국 화장품 언론매체인 MS Media 황려군 부편집장은 전문 리서치 기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마스크팩 시장 현황과 미래’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소매 시장은 5,800억 위안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위안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4가지 유형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2009년부터 마스크팩은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 들어서 히트상품화 되고 2015년에는 위쳇 판매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Mintel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95%가 마스크팩을 사용해 봤으며 18~23세의 점유율이 50%, 24~35세 점유율은 45%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봤을 때는 학생이 45%, 직장인은 37%, 프리랜서 5%로 조사됐다.
화동(상하이 장쑤성, 저장성)과 중남지역(광동, 후베이 등 지역)의 점유율이 7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화북(북경, 천진 등 지역)과 서남지역(충칭, 사천 등 지역) 점유율은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마스크팩 생산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마스크팩이 전체 마스크팩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 20%, 한국이 15%, 유럽과 미국이 14%, 기타 9% 순으로 조사됐다.
마스크팩 재질은 ‘부직포’가 6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황려군 부편집장은 “부직포 등 천으로 만들어지는 마스크팩의 인기가 가장 높으며 여기에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실크 재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입소문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예로부터 광고와 판촉활동을 통한 판매량에 많이 의존했으며 입소문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증가시켰다. 실제 조사결과에서도 재구매를 자극하는 요소 가운데 ‘친구 추천’(62.5%)이 판촉(51.7%)이나 상품, 상표(40.6%), 연예인 홍보(38.3%), 광고(33.5%)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황려군 부편집장은 “2016년 인터넷이 마스크팩 판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며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같은 전통적인 경로와 드럭스토어, 브랜드숍 등 현대 경로에 이어 전자상거래와 위쳇 등 인터넷을 활용한 화장품 도매가 늘어나고 있고, 이 가운데 주력 품목이 마스크팩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여성들의 피부에 대한 욕구가 세분화되면서 스킨케어 단계가 늘어나고 있고 남성 화장품 시장도 커지면서 마스크팩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스크팩이 포화 상태인 만큼 남성 마스크팩 시장 진입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