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국내외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동향을 전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컨트롤유니온(대표 이수용)과 공동 주관으로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2016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Global Organic & nature cosmetics trend Seminar)’를 실시했다.
‘지구를 건강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삶을 풍요롭게’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있는 업계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지속가능한 자원 보전과 이용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의 필요성과 해외 사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제주산 화장품 인증제도와 자연주의 화장품의 새로운 기준이 될 ‘메이드 인 제주’ 화장품, 천연 유기농 화장품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다뤘다.
이날 세미나에는 씨에이치하모니 최성철 대표이사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박재윤 차장, UCL 이지원 대표이사, RSPO프로그램 Sylvia Poel-Sietsema 매니저,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인증심사원 이광섭 팀장,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에코뷰티연구팀 이의정 책임연구원 등 국내외 천연 유기농 화장품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먼저 씨에이치하모니 최성철 대표이사가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동향과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UCL 이지원 대표이사의 자연주의 화장품의 새로운 기준 ’메이드 인 제주‘, RSPO프로그램 Sylvia Poel-Sietsema 매니저의 'RSPO 기준과 원료 시장 동향' 발표로 이어졌다.
또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박재윤 차장이 ‘지속가능한 자원 보전과 이용, 인증제도의 필요성과 해외 사례’를 언급했으며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인증심사원 이광섭 팀장은 ‘Organic & nature cosmetics 국제 기준과 인증 동향(COSMOS-Standard 인증 기준 중심)’을 소개했다.
마지막 순서로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이의정 책임연구원이 사례를 중심으로 한 ‘Organic & nature cosmetics 마케팅 전략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씨에이치하모니 최성철 대표이사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동향과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외 유기농 화장품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에 관한 제정 고시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국내 유기농 화장품 산업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최성철 대표이사는 “녹색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고, 화장품 회사들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개발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해외 유기농 화장품의 다양한 인증기준과 마크 등에 대한 소비자 혼선이 심화되고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국내에도 유기농 화장품 관리제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에 관한 규정 제정고시가 시행됐으나 일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천연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 시스템 및 인증마크(logo) 구축과 국내산 유기농 화장품 원료 개발과 국제인증 활성화 지원 등을 제안했다.
UCL 이지원 대표이사는 자연주의 화장품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른 ‘메이드 인 제주’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지원 대표는 "제주도는 좋은 물, 잘 보존된 자연을 갖추고 있는데다 8,000여종의 생물자원이 있어 신소재 개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세계 7대 자연경관, 유네스코 지정 3관왕 등 제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메이드 인 제주’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본격 시행될 제주산 화장품 인증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 첫 번째 주제 발표는 RSPO프로그램 Sylvia Poel-Sietsema 매니저가 맡았다. 그는 ‘RSPO 기준과 원료 시장 동향’이라는 주제로 환경보전과 지속 가능한 팜 오일 생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팜 오일 생산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RSPO를 설명하고, RSPO 기준에 따라 생산 인증된 팜 오일의 가치와 수요 등 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뒤를 이어 강단에 선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박재윤 차장도 ‘지속가능한 자원 보전과 이용, 인증제도의 필요성과 해외 사례’라는 주제 발표에서 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기업들의 역할과 국내외 모범 사례들을 짚어 보고 RSPO를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재윤 차장은 “WWF는 팜 오일 생산, 유통, 소비에 있어서의 지속가능성이 시장 진출의 필수 요소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RSPO를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인증심사원 이광섭 팀장은 COSMOS-Standard 인증 기준을 중심으로 ‘Organic & nature cosmetics 국제 기준과 인증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COSMOS는 유기농화장품 인증기관인 BDIH(독일), Cosmebio(프랑스), Ecocert Greenlife SAS(프랑스), ICEA(이탈리아), Soil Association(영국)과 함께 개발한 유럽 민간 유기농 화장품 기준으로 오는 2017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광섭 팀장은 "COSMOS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각각의 인증 기준을 통합해 마련한 것으로 국제적인 호환성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인정하고 있는 유기농 및 천연 화장품 인증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는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이의정 책임연구원의 ‘Organic & nature cosmetics 마케팅 전략 발전 방향 제안’이었다.
LG생활건강의 트루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비욘드 제품 개발 사례를 토대로 제품 개발자 관점에서 본 현실적인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마케팅 경쟁력 강화 방향을 제안했다.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는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소비자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간결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 또 인지도 높은 한국적 소재로 수입 유기농 화장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