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2~3월 국내 면세점은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을 앞두고 업체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 중국인 특수로 성장세를 이어간 시기다.

특히 지난해 관세청의 면세점 특허연장에 실패한 롯데월드타워와 SK워크힐은 신규 사업자 선정에 매우 높은 기대감을 갖고 면세 사업자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시기를 보냈다.

관세청은 마침내 최근 서울에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총 4곳의 시내 면세점 사업권 특허를 올해 안으로 제한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면세점 추가에 따라 지난해 7월과 11월에 이어 '3차 면세점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면세점 추가 이외에도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특허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기준, 배점, 결과 공개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투자 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의 이같은 면세점 추가결정 정책은 중국인 등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13%씩 급증하는데다 롯데 잠실점의 특허권 취소 결정에 따른 대량실업 등 여성 일자리 창출 등 고용안정 등이 포괄적으로 검토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가이드를 통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이 늘면서 공항에서 면세점까지 택시비를 지원하는 면세점이 증가하는 등 면세점의 큰손 ‘요우커’ 모시기 경쟁도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롯세면세점 2~3월 베스트셀러 브랜드 (랜덤순)

지난 2~3월 면세점에서 잘 팔린 화장품은 단연 탄탄한 제품력으로 품질력이 검증된 검증된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롯데면세점 홍보팀 윤서현 대리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태양의 후예 드라마 열풍으로 송혜교립스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 “엔고 등 시장외적 영향으로 그동안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고 밝혔다.

SM면세점 마케팅기획팀 양정 주임은 “하나투어 해외지점을 통한 영업 마케팅으로 요우커 등 중국인 관광객수가 꾸준히 증가한데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화장품 빅2의 한방화장품과 품질력이 검증된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 구매액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2~3월 국내 면세점 채널에서는 화장품 빅2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마스크팩3사와 클리오, 닥터자르트, 바닐라코 등 탄탄한 제품력을 갖춘 중견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인 소비자들의 쇼핑 리스트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SM면세점 2~3월 베스트셀러 브랜드 (랜덤순)

본지가 신라면세점과 SM면세점으로부터 지난 2~3월 화장품 분야 베스트 셀러 화장품 리스트를 랜덤으로 받아 분석할 결과 설화수, 후, 이니스프리, 오휘, 숨 등 면세점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마스크팩 3사 제품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설화수 윤조 에센스, 라네즈 투톤립바 디어핑크, 후 공진향 기획세트, 숨 37도 시크릿 에센스 등 화장품 빅2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이 요우커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가운데 라네즈 투톤립바 디어핑크도 판매 상위권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백과 스웻 프루프, 수딩효과까지 겸비한 신개념 비비쿠션으로 알려진 라네즈 비비쿠션 화이트닝 13호 SPF 50+ PA+++ 역시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스크팩 3사 활약도 이어졌다.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SNP 아크시스 클렌징폼, 리더스코스메틱 인솔루션 아쿠아링거 스킨클리닉 마스트는 요우커 쇼핑리스트 필수 품목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SM면세점에서도 설화수, 후,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화장품 빅2 브랜드들이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닥터자르트, 클리오, 바닐라코 등 중견 브랜드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면세점 다크호스 브랜드로 등장했다.

SM면세점 마케팅기획팀 양정 주임은 “설화수, 후, 숨, 오휘, 헤라 등 기존 요우커 최강자 코스메틱 브랜드가 굳건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가 치솟기 시작한 3월부터는 주연배우 송혜교씨가 모델인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매출이 본격 상승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화장품 브랜드 중 LG생활건강 ‘숨37’의 약진도 단연 돋보인다”며 “설화수, 후에 이어 ‘숨 37’은 SM면세점을 찾는 요우커들이 가장 관심있는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

양정 주임은 “순한화장품, 발효화장품으로 신뢰할 수 있는 품질력에 깨끗한 이미지의 숨37이 요우커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숨37의 매출은 앞으로 더욱 상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M면세점 서울점에서 요우커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숨37 인기 제품은 워터풀 3종 기획세트, 타임에너지 3종, 시크릿 에센스, 시크릿 리페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