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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2~3월 동향 분석] 면세점 '강세' 백화점 '부진'

소셜 '속빈강정' 브랜드숍 '인기' 황사철 미세먼지 제품 강세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지난 2~3월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 기상도는 대체로 ‘맑은’표정이다.


면세점 채널은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대부분 입점브랜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지난해 특허 반납의 쓴잔을 마신 롯데월드타워와 SK워크힐 두 개 업체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시기다.


헬스앤뷰티숍을 대표하는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중심상권을 중심으로 한 매장 대형화를 통한 보유품목수 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강화와 함께 PB브랜드가 판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자체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숍과 홈쇼핑 채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랜드솝은 베스트셀링 브랜드와 신제품이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고 홈쇼핑에서는 황사철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피부관리 면역력 강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소셜커머스와 백화점 채널 기상도는 ‘흐린’모습이다. 소셜 채널은 위메프와 쿠팡의 매출 조작 파문으로 잡음이 심한 가운데 위메프, 쿠팡, 티몬 등 이른바 소셜 3사가 호황속 적자행진을 지속했고 대기업 진출 소식에 향후 시장판도가 ‘안개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면세점 화장품 빅2, 마스크팩 3사 강세


2~3월 국내 면세점은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을 앞두고 업체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 중국인 특수로 성장세를 이어간 시기다.


특히 지난해 관세청의 면세점 특허연장에 실패한 롯데월드타워와 SK워크힐은 신규 사업자 선정에 매우 높은 기대감을 갖고 면세 사업자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 2~3월 면세점에서 잘 팔린 화장품은 단연 탄탄한 제품력으로 품질력이 검증된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롯데면세점 홍보팀 윤서현 대리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태양의 후예 드라마 열풍으로 송혜교립스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 “엔고 등 시장외적 영향으로 그동안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고 밝혔다.


2~3월 국내 면세점 채널에서는 화장품 빅2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마스크팩3사와 클리오, 닥터자르트, 바닐라코 등 탄탄한 제품력을 갖춘 중견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인 소비자들의 쇼핑 리스트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본지가 신라면세점과 SM면세점으로부터 지난 2~3월 화장품 분야 베스트 셀러 화장품 리스트를 랜덤으로 받아 분석할 결과 설화수, 후, 이니스프리, 오휘, 숨 등 면세점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마스크팩 3사 제품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H&B숍 현장 이벤트 강화, 메디힐 최대 매출 기록


금년 2~3월 헬스&뷰티숍 기상도는 전반적으로 ‘맑음’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CJ ONE 회원 대상으로 매월 ‘올리브영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고 왓슨스 역시 가맹점 확대와 함께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으로 고객잡기에 전념했다.


뷰티앤헬스숍 빅2인 이들 기업은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면서도 매장 대형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판 헬스앤뷰티숍 강자 모습을 찾는데 주력했다.


특히 글로벌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이 파워 팩 프로모션을 통해 총 400만장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역대 올리브영 ‘파워 프로모션’ 중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0.7초마다 메디힐 마스크 팩이 1장씩 판매될 정도다.


왓슨스는 꾸준한 매장확대와 함께 메이블린, 지베르니, 루나, 로레알, 클리오, 바이오오일 등 베스트셀러와 전용 브랜드 판촉에 주력했다.


왓슨스 전용 브랜드는 바디콜로지 바디크림, 구달 크림 프레쉬, 마크앤써니 오일, 플라워가든 핸드크림, 뷰티리더페이셜 마스크 등이며 바이오더마, 유리아주, 아벤느, 탁터G, 비쉬 등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들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효자 품목을 자리잡는 모습이다.


왓슨스 관계자는 “전국 지역별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대형화하고 매장당 보유품목수를 늘려 소비자들의 상품군별 선택폭을 넓혀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매장을 운영할 나갈 계획”이라면서 “경쟁사와의 과대한 출점경쟁을 지양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체 브랜드를 강화해 이를 매출상승으로 연결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속빈강정, 대기업 진출 소식에 술렁


소셜커머스 3사는 매출액 증가에도 적자를 기록하는 경영악화에 시달린 시기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3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2배 증가하는 호실적에도 적자폭이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3월 소셜 3사 영업손실액은 쿠팡이 5470억원, 위메프 1424억원, 티몬가 1419억원 등 3사의 영업손실 총액은 8313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영업손실 1752억원보다 4,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소셜커머스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속 국면’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수천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11번가와 G마켓 등 오픈마켓, 이마트과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등이 경쟁에 가세하고 있으며 카카오도 미용실 예약서비스인 카카오 헤어샵 오픈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HC는 쿠팡의 2~3월 판매순위 TOP 10 중 1위와 3위를 차지했고 지난 1월 위메프에서 브랜드별 순위 1위를 차지했던 마녀공장은 2~3월에도 그 인기를 이어갔다. 위메프에 따르면 마녀공장의 ‘소다폼&클렌징오일’은 판매순위 1위, ‘수분 스파앰플&크림’은 6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녀공장 ‘소다폼&클렌징오일’은 위메프 마녀공장 브랜드관에서 4월 21일 기준 3만 3825개나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마녀공장 브랜드관 전체 판매량은 6만 6475개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판매량이다.


이어 ‘에끌라 드 아르페쥬’로 유명한 랑방은 2위, 우수한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애터미 화장품의 ‘기초화장품’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삐아, 피지오겔, 미팩토리, 에이프릴스킨, 메디힐, 라라베시의 제품들이 TOP 10에 진입했다.


브랜드숍 베스트셀러 인기 지속 신제품 강세


2~3월 브랜드숍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인기가 지속된데다 환절기 수분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끈 가운데 봄을 맞아 쏟아진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브랜드숍별 인기 TOP 5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더페이스샵 인기 품목은 ‘더솔루션 수분마스크’, ‘오일블렌딩 크림’, ‘인텐스커버 CC쿠션’, ‘잉크젤스틱’,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 인텐스’ 등 수분 충전 아이템들이 인기품목이다.


이니스프리 2~3월 히트제품은 ‘글로우 틴트 스틱’, ‘더 그린티 씨드 세럼’, ‘수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 ‘제주 용암해수 에센스’,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환절기를 맞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분케어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점차 기온이 상승해 모공과 피지를 관리해 주는 제품들도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3월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슈퍼 아쿠아 맥스 컴비네이션 수분크림’,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프로방스 카렌듈라 아이스 퍼프 선’을 인기 TOP 5 제품으로 꼽았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2~3월 TOP 5 제품의 인기 요인에 대해 “2월과 3월 역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과 ‘슈퍼 아쿠아 맥스 컴비네이션 수분크림’ 등 베스트셀링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미세먼지 대응 면역력 강화 제품 인기
 
2월과 3월 홈쇼핑 화장품 시장 기상도 역시 ‘맑음’이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피부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홈쇼핑 화장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또 황사철이 다가오자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앞세운 이미용품의 인기가 고공행진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피부 트러블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클렌징, 마스크 시트 상품과 함께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주는 화장품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CJ오쇼핑의 2~3월 인기 제품에는 아이크림과 크림, 마스크 등 피부 관리에 효과적인 다양한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TV홈쇼핑 채널 최다 주문 건수를 기록한 제품은 A.H.C 더 리얼 아이크림 포페이스이다. A.H.C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는 눈가뿐 아니라 집중 케어가 필요한 얼굴, 목 전체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다. 피부 친화적인 천연보습인자(NMF) 유사수와 고아미쌀추출물, 달팽이점액여과물 등 천연 성분을 베이스로 해 피부에 겉돌지 않고 끈적임 없이 즉각적으로 흡수된다.


CJ오쇼핑 e뷰티사업팀 탁진희 팀장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이 되자 클렌징과 마스크시트 상품의 매출이 전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 황사도 예년만큼 심할 것으로 예상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이미용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경기침체 온라인쇼핑 성장에 침체


백화점은 지난 2~3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온라인 쇼핑 강세 추세에따라 고단한 시기를 보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9% 하락했다. 더욱 백화점 할인행사의 상시화, 직매입 확대 등으로 수익성도 감소됐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합산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월 12.3%, 2015년 2월 13.5%, 2016년 2월 16.1% 등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2~3월 인기 브랜드는 설화수, 클라리소닉, 입생로랑, 반트36.5, 에스티로더 등이다.


설화수와 반트36.5가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클라리소닉, 입생로랑, 반트36.5, 에스티로더 등 해외 브랜드가 상위권을 다수 차지한 형국이다. 특히 반트36.5의 악어크림은 각종 뷰티 프로그램과 매거진, SNS 등에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아크웰의 ‘아쿠아 클리니티 수분크림’,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리커버’, ‘시카페어 크림’, A.H.C의 ‘프리미엄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로레알파리의 ‘UV퍼펙트’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설화수가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입생로랑, 키엘, 이솝, 부르조아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설화수의 경우 자음 기초 2종, 궁중비누, 옥용팩, UV 퍼펙트쿠션, 순행 클렌징폼 등 5개 제품이 뷰티샵 판매량 베스트 5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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