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5월 가정의 달 4일 동안의 황금연휴 이후 화장품주가 고공행진을 보여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나흘간의 연휴를 마치고 주식시장 거래가 재개된 5월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대부분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보다 7,000포인트 상승한 1,041,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거래량도 47,996주로 전일 대비 0.6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노동절 연휴로 한국을 방문한 요어커 등 중국인 관광객 방한에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등 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상장 화장품 기업 주가 시황 (5월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본지가 5월 9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22개 상장 화장품 기업 주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잇츠스킨, 보령메디앙스, 코스온을 제외한 17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 등락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화장품 OEM ODM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다. 1분기 실적공시를 앞둔 이들 기업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0.32%와 7.55%를 기록해 화장품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전일 대비 0.94% 상승한 429,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도 주가가 전일 대비 0.68%증가한 1,041,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리더스코스틱, 바이오랜드, 제닉, 대봉엘에스, 연우, 네오팜, KCI, 씨큐브, 에이씨티 등 주요 화장품 원료와 부자재 기업 주가도 전일대비 적게는 0.55%에서 많게는 3.85%나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다.

증권사 모 애널리스트는 “3월 외국인 관광객이 112만명으로 작년보다 약 17%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9%나 늘어나 지난 3월 화장품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작년 4월(13.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에 힘입어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화장품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영향으로 화장품 판매가 급증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소비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는 등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