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 주재기자 류아연] 미국 내에서 FDA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의 뷰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은 5월 11일 위험한 화학성분이 포함된 뷰티 제품의 구매실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EWG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GK ‘Hair Taming System’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이 제품은 살롱전문가들만 사용이 허가된 헤어 제품이지만 일반소비자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FDA가 몇 달 전 이 기업에게 해당 제품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FDA의 경고에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GK 헤어 제품. (사진출처 : EWG) |
지난해 FDA는 테스트를 통해 GK ‘Juvexin® Curly’와 ‘Juvexin® Resistant’ 2개 제품의 샘플에서 3.9 %와 4.85%의 메틸렌글리콜(methylene glycol)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
이 수치는 일반적으로 화장품 산업 스스로가 안전하다가 판단하는 수치보다 30~4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WG는 2011년 GK의 헤어 트리트먼트에 위험한 수준의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포함된 사실을 FDA와 공공기관에 경고한바 있다.
GK 헤어 트리트먼트 시스템 Juvexin®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Van Tibolli Beauty Corp’은 양모를 이용해 노화방지 단백질을 혼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과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Juvexin® Curly’와 ‘Juvexin® Resistant’ 등 2개 제품에서 메틸렌 글리콜이 초과 포함되어 있으며 헤어를 가열하고 물이 증발할 때 포름알데히드 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암 등과 같은 잠재적인 질병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흡곤란, 발진, 어지러움 등과 심지어 코피와 구토로 이어질 수 있는 성분이다.
이에 대해 EWG는 “연방화장품법은 오랫동안 FDA가 대중 보건에 위협에 가하는 옵션을 해결하기에 너무 약했다”며 “단적으로 FDA가 지난해 9월에 Tibolli사에 보낸 경고레터는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있는 해당 제품들은 GK 자사의 웹 사이트에서 판매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인기가 있는 타사 사이트에서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FDA의 감독이 없더라도 업계 스스로가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화장품 기업들이 다수 속해있는 산업패널은 메틸렌글리콜이 퍼스널케어제품에 포함될 경우 0.118% 이하 수준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산업패널은 “메틸렌글리콜의 0.118% 함유 수준은 업계 현재의 관행”이라며 “헤어 스무딩 제품에 포름알데히드와 메틸렌글리콜이 포함될 경우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다이앤파인 스타인(Dianne Feinstein) 의원과 공화당 수잔 콜리스(Susan Collins) 의원은 최근 화장품법을 개혁하는 내용이 포함된 퍼스널 케어 제품 안전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