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월)

  • 구름조금동두천 7.1℃
  • 흐림강릉 10.3℃
  • 구름조금서울 8.5℃
  • 맑음대전 8.5℃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0.8℃
  • 구름많음광주 10.9℃
  • 맑음부산 12.4℃
  • 구름조금고창 9.3℃
  • 구름조금제주 14.1℃
  • 구름조금강화 7.6℃
  • 구름조금보은 5.5℃
  • 맑음금산 8.6℃
  • 구름많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9.6℃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미국 리포트] 자외선차단제 절반 ‘표시보다 낮은 SPF 효과’ 논란

미국 FDA, 컨슈머리포트 48% 제품 문제 지적



▲ 테스트 방법에 따라 자외선차단제의 SPF 효과가 달라져 문제
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  CNN)

[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 주재기자 류아연] 자외선차단제의 절반에 가까운 제품들이 표시 라벨보다 낮은 SPF 효과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NN은 최근 시장에 출시된 절반에 가까운 자외선차단제들이 제품 표시 라벨보다 낮은 SPF 효과 인한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연구원들이 독립적으로 로션, 스프레이, 스틱 형태의 자외선차단제의 태양 차단 치수 값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43%가 표시된 SPF 라벨보다 적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러한 제품들이 UVB 등 태양광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지 못할 경우, 일광 화상과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피부과아카데미는 UVB의 97%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컨슈머리포트의 지난 4년 동안 일관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FDA는 시장에 출시된 많은 자외선차단제들의 48%가 제조업체 라벨보다 낮은 SPF를 보인다는 결과를 증명할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진행된 자외선차단제 보고서에서는 35가지 로션 자외선차단제 중 13개가 표시된 SPF30 효과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으로 바나나 보트(Banana Boat)의 ‘키즈 티어 프리’ 로션과 드럭스토어 CVS 브랜드인 ‘키즈 선’ 로션을 꼽았다. 두 제품 모두 SPF 50이라는 라벨을 달았으나 실제 그 효과는 SPF 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바나나보트와 CVS에 이러한 결과를 통지한 상태다.

그러나 관련 기업들은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 방법과 자사의 테스트 방법 차이에 따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거나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도 제품 라벨의 SPF 값과 같은 결과를 보인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의 지적을 받은 기업 중 Edgewell Personal Care 관계자는 “제품들은 FDA가 위임한 엄격한 테스트 요구사항에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또 바이엘(Bayer)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FDA에 정한 모든 SPF 및 광범위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며 “피부과, 소와과 의사 및 과학자들에 의해 넓은 SPF 스팩트럼을 포함하고 엄격하게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받은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 제품이 물에 젖은 경우 SPF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
났다. (사진출처 : CNN)

이처럼 컨슈머리포트와 지적을 받은 해당 기업들의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CNN은 제품 테스트 방법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컨슈머리포트처럼 새롭게 진행된 자외선차단제 연구의 경우, 효과 증명하기 위해 80분 이후 물에 젖은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능력을 테스트 했지만 지적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젖지 않은 상태를 테스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자외선차단제가 표시한 SPF 효과는 인정되지만 방수 기능의 문제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컨슈머리포트의 연구결과는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현실적인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라며 “여름 시즌, 땀에 젖거나 바다나 수영장을 간다면 검증된 방수효과와 SPF 효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단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산책정도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해당 기업들이 제시한 테스트 결과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외선차단제 산업은 자신의 제품에 높은 SPF 값을 부착시킴으로써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게임에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FDA는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주시하며 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우수한 성적을 보인 제품으로 △La Roche-Posay Anthelios 60 Melt-In Sunscreen Milk SPF 60 △Pure Sun Defense SPF 50 △Coppertone Water Babies SPF 50 △Equate Ultra Protection SPF 50 △No-Ad Sport SPF 50을 꼽았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