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방영애 기자] 30초 TV 광고 한편과 미모의 블로거가 3분짜리 동영상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 중 어느 쪽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 파운데이션을 구매할 수 있게 할까?

컨설팅 전문회사인 Ourui인터내셔널은 화장품 구매에 있어 블로거의 구매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Ourui인터내셔널은 ‘2015년 온라인 화장품 조사’에서 21개 국가의 온라인 소비자 207만명을 대상으로 피부 관리, 모발관리와 색조화장품을 어떻게 고르는지 질문했다. 이에 응답자의 20%가 미모의 블로거에 대해 ‘구매 영향 요소’ 중 5위 안에 든다고 답했다.

15~29세 소비자들이 화장품 블로거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기타 연령대의 사람들도 구매하는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해당 연령대의 사람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좋아해 새로운 화장품을 구매하고 새로운 화장 스타일로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화장품 관련 동영상을 볼까? 사람들은 미용 화장품 관련 동영상이 유용하기 때문에 보는 게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에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화장품 블로거 Pony는 중국에서 가장 지명도가 있는 블로거 중 한명이다.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생방송은 현재 315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편의 생방송이 몇 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몇 천개의 댓글이 달린다.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Pony의 화장은 ‘겨울왕국’의 엘사나 판빙빙을 모방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오락적인 면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비록 행동은 느리지만 글로벌 브랜드들도 화장품 블로거의 영향력을 깨닫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아직 젊은 세대 고객층과의 소통법이 익숙치 않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자베스 아덴이 선두에 나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Liz라는 가상 인물을 창조해 이 인물을 통해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뛰어나거나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의 신생 브랜드인 NYX야말로 SNS을 능숙하게 다루는 고수라고 할 수 있다. NYX는 인스타그램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화장품 블로거를 초청해 인스타그램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550만명의 팬을 거느리는 등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