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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중국 화장품 기업 한국시장 넘본다

경영권 인수, 브랜드 런칭 등 '대륙의 역습' 본격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중국 로컬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한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 채비를 마친 중국 유수 현지 화장품 업체는 프로야화장품, 상하이자화, 유미도그룹, 오가닉티 코스메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거나 한국 기업 지분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자본투자, 브랜드 론칭 등 진출형태도 다양하다.


특히 상하이자화는 중국내 시장점유율 2.2%로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 존슨앤존슨보다도 높을 정도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또 색조를 뺀 스킨케어 부문에선 상하이자화, 자란그룹, 바이췌링 등 3개사가 10위권에 랭크된 상태다.


현지 3·4위 기업인 바이췌링과 한슈화장품은 2010년 점유율 각각 0.1%에서 지난해 1.6%, 1.4%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에 진출하는 프로야그룹도 2010년 0.5%였던 점유율이 1.2%로 상승하는 등 성장 추세다.


6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1위 상하이 자화는 영국 유아용품 업체 ‘토미티페’와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리더스코스메틱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출신이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는 프로야그룹은 최근 중국 시판 시장에서 중한 합작 브랜드숍 ‘햅소디’를 론칭한데 이어 시장 상황을 봐가며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진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중국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 오가닉티 코스메틱이 지난 5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을 비롯해 중국 에스테틱 전문기업 유미도그룹 역시 ‘넥스트 아이’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화장품 기업 한국시장 진출 현황



이처럼 중국 로컬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 화장품 시장에 앞다퉈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대체 뭘까?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내놓은 휴대폰 보조배터리가 한국 시장에서 선전한데 자극받은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 상품기획자 등 전문가를 무차별 스카우트하면서 한국과의 화장품 기술격차를 줄이고 ‘대륙의 역습’을 준비해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의외로 좋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겸비해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경우”라며 “샤오미의 성공사례를 그저 '대륙의 실수'로 치부하며 웃어 넘길 수 없는 만큼 중국의 화장품 기술력이 한국에 뒤진다고 무시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뷰티 열풍으로 그동안 수년째 약진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긴장해야 한다”면서 “중국, 홍콩 등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넥스트 차이나 시장 진출 등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 우리가 중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폄하하며 비웃는 동안 중국은 이른부 '대륙의 역습'을 준비해 왔다”며 “중국 의존도를 단기간 낮출 수 없다면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 열풍에 편승한 반짝 마케팅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구사를 통한 정면돌파를 통한 시장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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