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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4~5월 동향분석] 면세점 시판유통 자리매김

H&B숍 빅2 점포수 경쟁, 소셜커머스 ‘부진’ 개편 본격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4~5월 화장품 유통채널 기상도는 대체로 '맑음'이다.


화장품이 조선, 해운 등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산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산업과 달리 한류붐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대표적인 산업임이 유통채널 전반에서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소셜커머스 채널은 구조개편 등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과 만나는 접점인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관세청의 추가 사업자 선정 계획 발표 등으로 업체간 긴장감이 감돈 시기다.


실제로 일부 백화점의 경우 식당가를 면세점 공간으로 전환하면서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우커 등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에 발빠르게 대처할 정도로 면세점이 시판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가는 모양새다.


H&B숍 역시 20~30대 젊은 여성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와 오피스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점포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정의 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졸업 입학시즌이 지나면서 그간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각 채널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홈쇼핑과 백화점 채널이 기지개를 폈다는 분석이다.


소셜커머스 기상도는 ‘흐림’이다. 적자행진 와중에 오픈마켓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쿠팡이 다음달부터 오픈마켓 채널인 ‘아이템 마켓’과 ‘로켓배송’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앞두고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각 채널 공통으로 미세먼지와 황사 등 영향으로 클렌징과 보습제품,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메이크업 등 색조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면세점, 시판유통 채널 자리매김


4~5월 국내 면세점은 관세청의 사업자 추가 선정 정책 발표로 업계가 술렁인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이어진 시기다. 기상도는 ‘맑음’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29일 올해 서울과 부산, 강원지역에 시내면세점 6곳을 올해안으로 제한경쟁을 통해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면세점 입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 용산전자랜드 본관에도 전국 최대 규모의 사후면세백화점이 들어서는 등 한류와 요우커 등 해외 관광객을 만나는 접점인 면세점이 새로운 시판 화장품 유통채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5월 27일 김포공항 국제선 3층 면세점 화장품 향수 매장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 임대기간은 5년이며 연간 최소 임대료는 295억원이다.


국내 면세점 4~5월 베스트셀러 화장품은 브랜드력과 품질이 검증된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전 사전 구매품목 리스트를 통해 실속구매하는 면세점 쇼핑 트렌드를 반영했다.


특히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후, 오휘, 잇츠스킨 등 면세점 인기 브랜드와 함께 메디힐, 리더스, SNP 등 마스크팩 3사 브랜드와 클리오, 닥터자르트 등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숍, 쿠션·썬 제품 판매 급증


4~5월 브랜드숍 기상도는 ‘맑음’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진 탓에 기초케어를 위한 보습 제품부터 자외선 차단제 등의 제품이 브랜드숍별 인기 TOP 5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날이 더워지면서 무겁지 않은 제형의 수분 크림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여름철 필수품인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뜨거운 햇볕으로 자극받은 피부와 손상된 머릿결을 위한 제품들도 인기 품목에 포함됐다.


‘수지 립스틱’으로 입소문난 더페이스샵의 ‘잉크젤스틱’이나 지난해 여름 출시 이후 ‘인생템’으로 불리며 품절대란을 빚었던 토니모리 립톤 겟잇 틴트의 오일 버전, 립톤 겟잇 틴트 HD 등 맑고 선명한 발색을 자랑하는 립 제품도 사랑받았다.


브랜드숍 인기 제품군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는 쿠션 제품들은 4~5월 제품력 뿐 아니라 독특한 컨셉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H&B숍, 클렌징 보습 PB브랜드 인기


H&B숍 4~5월 기상도는 ‘맑음’이다. 지속적인 매장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0대부터 30대 초반의 고객이 이 시장에 꾸준히 유입된 데다 봄철 화장품 성수기를 맞아 색조 제품과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계절적 수요에 따라 클렌징, 클렌징과 보습을 동시에 해결하는 멀티 아이템인 마스크팩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세먼지 관리 제품을 포함한 환절기 보습제품, 인기 색조 제품 등에 대한 할인행사와 함께 온-오프 라인 연계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점장 추천, MD추천 이벤트와 1+1 등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 멤버쉽 데이터를 활용한 회원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매출 상승을 이끈 가운데 자체 브랜드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홈쇼핑, 가정의달 특수 톡톡히 누려


4월과 5월 홈쇼핑 화장품 시장은 맑은 날씨를 보였다. 봄꽃 축제가 본격화된 4월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가족이 함께하는 기념일이 많았던 5월을 맞아 외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선케어 제품들의 인기가 남달랐다.


최근 선케어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해야 하는 기본 아이템이 된 만큼 좀 더 사용이 편리해지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찾아온 선케어 제품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또 집에서도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듯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미용 제품들의 인기도 계속됐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화장품 시장에 ‘불황형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데다 고객들에게 이미 검증받은 제품들의 인기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소비심리 하락속 소폭 상승


백화점 4~5월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에도 백화점 화장품 매출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들어 계속 색조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기존 고객들이 기초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간단한 아이템으로도 외모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이나 블러셔 등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량은 일부 줄어든 반면 온라인 판매량은 지속 신장 중”이라며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기초보다는 색조 브랜드가 매출 강세를 보이고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침체 구조개편 초읽기


4~5월 소셜커머스 채널 기상도는 ‘흐림’이다.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마켓의 반격까지 겹쳐 흐린 날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쿠팡은 내달부터 소셜 딜을 접고 오픈마켓 채널인 ‘아이템 마켓’과 ‘로켓배송’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주목받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3사의 4월 방문자수 순위는 위메프가 1394만명으로 가장 앞섰으며, 그 뒤로 쿠팡이 1276만명, 티켓몬스터가 1095만명 순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용자수는 줄어들어 소셜커머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가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위협하자 오픈마켓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선 상태다.


SK플래닛 11번가는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고객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고객센터 ‘V센터’를 오픈했다. V센터는 구매 물품에 대한 반품, 환불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곳이다.


이베이 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은 백화점과 마트, 브랜드숍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콘셉트인 ‘쇼핑을 다 담다’ 브랜드 캠페인을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G마켓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을 입점시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마찬가지로 이베이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옥션은 ‘1일은 옥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월 1일 1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브랜드 특집관을 운영 중이다. ‘1일은 옥션’ 협업을 통해 지난 1월에는 오픈마켓 최초로 컨버스가 입점했고 이달에는 블루독, 밍크뮤 등 유아동 브랜드로 유명한 서양네트웍스의 래핑차일드가 최초로 입점했다.


쿠팡은 오는 7월부터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 마켓’과 직매입 판매 ‘로켓배송’을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협력사의 단순 위탁판매 서비스는 순차 종료한다. 쿠팡은 오픈마켓과 직매입을 융합한 신개념 온라인 유통 사업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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