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목)

  • 맑음동두천 -12.2℃
  • 맑음강릉 -7.5℃
  • 맑음서울 -12.5℃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6.2℃
  • 맑음울산 -4.4℃
  • 광주 -5.8℃
  • 맑음부산 -4.0℃
  • 구름많음고창 -8.1℃
  • 제주 1.4℃
  • 구름조금강화 -11.7℃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8.6℃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5.6℃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하반기 중견 화장품 기업 공개(IPO) '러시'

코스메카코리아, 클리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10개사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매출 1,000억원대 중견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나서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올해 IPO(기업공개) 명단에 오른 업체는 인터코스, 카버코리아, L&P코스메틱, SD생명공학, 코리아코스팩, 클리오, 네이처리퍼블릭, GDK화장품, 이미인 등 10여개다.


이들 기업 중 상장을 뒤로하고 회사 경영권을 매각한 카버코리아와 대표이사 교체 등 홍역을 치른 네이처리퍼블릭을 제외한 기업들이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기업공개 열풍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베인케피탈과 골드만삭스에 회사지분 40%를 매각한 카버코리아는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홈쇼핑에서 AHC 아이크림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은 기업으로 올 하반기 상장을 목전에 두고 전격적으로 오너지분을 매각하는 바람에 상장을 준비한 주관사를 비롯, 상장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경우다.


다만 매각후에도 이상록 대표의 보유지분이 20.17%로 여전히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고 중국에서의 매출증대와 유통망 확대를 위해 기존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에 인수되면서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정운호 대표의 원정도박으로 촉발된 사건이 법조계와 면세점 입점 비리로 파장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오너가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향후 기업공개 여부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기업들의 이 같은 주식시장 상장 열풍은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외부 자본투자를 통해 국내외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브랜드숍을 대표하는 잇츠스킨과 토니모리가 지난해 잇따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연착륙한 점도 화장품 기업 주식시장 상장 열풍에 불씨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스크팩 등이 해외시장에서 K-뷰티 바람을 타고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기업공개 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공개 (예정) 화장품 기업 현황 (단위 : 백만원)



올해 하반기에 가장 먼저 기업공개 물꼬를 튼 기업은 화장품 연구개발 제조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다.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더불어 국내 빅3 화장품 OEM ODM 업체 중 하나인 코스메카코리아는 대표주관사 선정후 3년만에 지난 7월 1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한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0월 중순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메카코리아에 이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업체가 클리오다.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는 이달내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특히 클리오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L캐피털로부터 약 5000만달러(573억원)를 투자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루이비통이 국내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리오는 1997년 5월 설립된 색조전문 화장품 기업으로 지난해 5월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클리오 제품이 PPL방식으로 전파를 타면서 매출액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다.


클리오 지난해 매출액은 1,07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5억원과 177억월을 기록해 2014년 대비 20배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 LVMH의 클리오 투자는 해외 큰손들이 한국 화장품 산업과 시장에 대한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 아시아 국가 내 수요가 급증하자 한국 화장품 기업의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해외 자본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투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이유는 전세계를 강타한 ‘한류 바람’의 영향이 크다”면서 “지난해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즈도 토종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의 모회사 해브앤비에 지분을 투자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외국 자본의 국내 화장품 시장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장은 " 중국 특수를 타고 마스크팩 등 단일품목으로 대박을 낸 화장품 기업들이 줄줄이 주식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히트 제품의 연속성,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경제제재 조치 현실화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상장을 준비중인 화장품 기업들이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