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6 (월)

  • 흐림동두천 17.7℃
  • 흐림강릉 15.6℃
  • 천둥번개서울 18.5℃
  • 흐림대전 18.7℃
  • 대구 18.9℃
  • 울산 20.3℃
  • 흐림광주 21.3℃
  • 부산 20.9℃
  • 흐림고창 21.7℃
  • 흐림제주 25.4℃
  • 흐림강화 18.3℃
  • 흐림보은 18.8℃
  • 흐림금산 18.4℃
  • -강진군 22.8℃
  • 흐림경주시 19.6℃
  • 흐림거제 20.8℃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중국 사드 경제보복 현실화? 화장품 직격탄

한류기획사 주가 폭락, 비관세 규제 강화 등 보복 가시화 조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움직임을 보여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 경제보복 조치 발표는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 관영방송에서 한국 마스크팩 문제점을 장시간 집중보도하거나 한류스타의 방송출연 자제 등 '반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방송매체에서 전례없이 한국 화장품을 맹비난하거나 한류기획사 주가가 폭락하고 한류에 투자한 중국 회사도 타격을 입는 등 파장이 심각한 실정이다.


또 중국의 신문, 방송 등을 총괄하는 ‘광전총국’이 일부 방송 사업자들에게 한류 드라마 상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지시했다는 설까지 나도는 등 사드배치 이전으로 한중 화장품 비즈니스 관계가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송사 비공식 지침은 △한국 아이돌그룹 중국 활동 금지 △한국 그룹 가수 1만명 이상 공연 불허 △기계약 제외한 드라마 등 한국 방송물 사전제작 금지 △한국 배우 출연 중국 드라마 제작금지 △신규 한국 문화산업 투자 금지 등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번 사드 사태가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붐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이어져 한류의 상징인 K-뷰티 화장품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한국 관광금지 등 경제보복을 공식화할 경우 마스크팩 등 한류 대표상품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한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위생허가와 함께 표시광고, 라벨링, 안전, 품질관리 등 비관세 부문의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을 거점으로 해외 화장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상당수 중소화장품 기업들의 대중국 화장품 비즈니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사드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경제 제재는 사실상 가시화된 모습이다. 특히 사드 논란 이후 마스크팩의 중국 수출 길이 막힐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한중 양국에서 이슈가 되면서 중국내 반한 기류가 확산되고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 반입을 막는 일도 발생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은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한국 마스크팩에 불량품이 많다는 내용의 고발 프로그램을 장시간 방영하는 등 화장품 업계가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예상되면서 중국 관련 주식이 급락하고 한류붐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업계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일부지역에서 상용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등 심상치 않을 움직임을 보여 중소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에 애를 먹는 경우가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강력 반대해온 사드 한반도 배치로 현재 중국 방송매체의 한국 화장품 맹비난과 함께 앞으로 중국의 비관세 보복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정치 문제를 경제논리로 접근해 해법을 찾을 경우 한류를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한 화장품 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