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지연 기자] 아시아 최대 화장품 원료 전문 박람회 ‘인-코스메틱스 아시아(in-cosmetics Asia)’가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 BITEC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제품 매출은 2015년 4,250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마켓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 소매 판매 분야는 큰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증명하듯 이번 박람회에는 57개국에서 400여 개의 퍼스널 케어 원료업체가 참가한다. 또 7,000여 명의 화장품 제조업체, 과학자, 포뮬레이터, 디스트리뷰터 등이 방문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우선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규제’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K-뷰티’, ‘하이브리드 뷰티’ 등 다양성이 풍부한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과 예측 불가능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법 등 화장품 산업의 가장 인기 있는 이슈를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해 발표한다.
‘하이브리드 뷰티는(hybrid beauty)’는 이종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여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통합 코드형 뷰티 트렌드를 일컫는다. 또 ‘밀레니얼(Millennials)’은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이들은 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며 SNS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를 맡은 리서치 애널리스트 조안나 장(Joanna Chan)은 “아시아 소비 트렌드와 최신 수치들을 통해 뷰티 산업의 미래를 연구하고 내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화장품 시장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 소비자 담당 니콜 폴(Nicole Fall)은 “한국 소비자 수요와 혁신성을 통해 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 있고 앞으로 이 다이내믹한 시장에 또 어떤 이슈가 떠오를지 분석해 K-뷰티의 미래를 내다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디지털화에 주목한다. 최근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화장품 시장의 디지털화를 재촉했다.
캐나다 소비자 인사이트 담당 애널리스트 제이미 밀스(Jamie Mills)는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환경에서 소비자 취향과 태도에 따라 소비자 공략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관한 연구는 박람회에서 공개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화장품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 화장품 원료의 최신 안정성 평가 등 관련 법률과 인증 사항 등에 대해 살펴보는 세션들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www.in-cosmeticsasia.com)를 방문해 확인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화장품 원료 관련 업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업계 동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사업 인맥을 형성하고 업계의 전문가로부터 원료와 신기술, 시장 분석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사라 깁슨(Sarah Gibson) 디렉터는 “아시아는 빠르게 진화하는 화장품 시장이며 아시아 소비자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퍼스널 케어 화장품의 매출이 급증했고 2017년까지 1,500억달러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까지 시장은 25%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 실질적인 시장의 성숙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제공되는 마케팅 트렌드 정보와 분석 데이터 등을 토대로 아시아 소비자 공략하는 준비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