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젠바이오텍의 바이오메틱스 라인

역발상 마케팅(revese Marketing)은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 받아 왔다. 역발상 마케팅은 자칫 소비자들에게 불쾌감과 거리감을 줄 수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소비자의 주의를 집중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역발상 마케팅' 저자인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여준상 교수는 책을 통해 "역발상은 기존 상식을 거스르는 새로운 전략이고 창의적 마케팅이며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강한 임팩트를 주는 역발상 마케팅은 매일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관리업계에서 최근 역발상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주)넥스젠바이오텍(대표 이선교)과 (주)크라운진(대표 박진철)을 꼽을 수 있다.

넥스젠바이오텍은 '천연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無식물추출물을 표방한 제품 '바이오메틱스'를 내세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식물이라고 하면 대개 '순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자연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기능과 독성이 밝혀지지 않은 자기방어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스젠바이오텍 유제근 R&D총괄사장은 "위험부담이 있는 식물추출물 대신 13년 원료 개발 노하우로 안전성을 입증한 원료들만 함유했다"며 "대신 방부제와 균을 없앤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이라는 신개념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성 부분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크라운진은 '화장품=미용'이라는 개념 대신 '화장품=의학'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역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라운진은 피부 유전자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킨 브랜드 'MS-Ⅱ PLUS'를 피부과, 성형외과 등 병원에서 전용 고기능성 솔루션으로 판매하다가 최근 성공에 힘입어 가정용 제품으로까지 출시했다. 지난달엔 'MS-Ⅱ PLUS'의 피부관리숍 전문가용 제품 '라 빠티에르'까지 출시했다. 모두 도전은 역발상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가능했다.

크라운진 박진철 대표는 "근본적으로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 화장품을 생산해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개발에 매진해 피부와 화장품 그리고 유전공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라 빠티에르는 미백, 주름, 여드름, 두피 케어 등으로 나눠 출시해 피부미용숍을 중심으로 유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