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뷰티 축제 '2012 코스모프로프 아시아'가 14~16일까지 3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지난 5월 4~6일 상해 신 국제 엑스포센터에서 열렸던 '2012 상해 국제 화장품 미용 박람회'와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상해박람회는 외형적 화려함을 강조한 반면 홍콩박람회는 각 회사의 내실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기 때문. 이에 홍콩박람회와 상해박람회를 비교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두 박람회의 이모저모다.
화려한 단독 부스 위주의 상해, 국가관 중심의 홍콩
상해박람회는 그야말로 화려했다. 단독 부스 위주로 크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행사장 곳곳에서 마련돼 당시 좋게는 '활기찬' 나쁘게는 '시장통'을 연상케 하는 박람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홍콩박람회는 단촐하고 조용했다. 대부분 회사가 외형 인테리어가 가능한 단독 부스보다는 국가관으로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128,000㎡ 면적 1,320개 부스(상해), 7,400㎡ 면적 1,964개 부스(홍콩)라는 면적 대비 부스 수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는 홍콩박람회 단독 부스 참여에 드는 막대한 비용 역시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단독 부스를 세우려면 최소 3~4천만 원은 지불해야 한다. 회사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업계 한 관계자의 토로는 이 것을 방증한다.
동양인의 축제 상해,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홍콩
상해박람회가 동양인을 위한 동양인에 의한 무대였다면 홍콩박람회는 동서양이 어우러지며 진정한 글로벌 뷰티 축제로서의 면모를 여과없이 발휘한 행사였다. 물론 상해박람회 역시 세계 각국의 국가관이 운영되고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참관객들이 찾아왔지만 홍콩박람회와 비교했을 때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홍콩박람회 역시 예전만큼의 위상을 떨치진 못했다는 게 참관객들의 중론이다. 향수 유통사의 A 대표는 "아직 유럽 부스도 많고 유럽 참관객들도 많지만 예전보다는 못하다"며 "바이어를 찾기엔 좋은 행사지만 유럽의 선진 기술력을 배워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렌드관이 돋보인 상해, 국가간 분석이 용이했던 홍콩
홍콩박람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트렌드관이 별도 마련되지 않아 언어 장벽을 겪는 참관객의 경우 트렌드 분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용의 경우 네일아트, 피부미용, 메이크업, 헤어 등으로 구분돼 각 카테고리별로 트렌드를 읽는 데 수월했으나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국가관으로만 구분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상해는 국가관 외에 어린이화장품, 천연화장품 등 트렌드관이 별도 구성돼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2012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5개 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관뿐 아니라 대구, 인천, 강원, 부산, 서울, 제주, 강남 등 각 지자체에서 국가관을 별도 운영해 세계 각 국에서 모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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