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닷컴코리아 권태흥 기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지가 주목하는 K-뷰티 성공요인 중 하나가 K-뷰티의 디지털 역량이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제조사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엄과 Z세대를 주요 소비자층으로 겨냥한다.
이들 세대는 온라인 채널에 익숙한 집단으로 K-뷰티는 주요 소비자층이자 이들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④ 강력한 온라인 채널 활용 전략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소비자층을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쓰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 뷰티문화와 성분, 유사한 피부와 모발 타입 특성을 공유하는 등 익숙한 점이 있다. 다만 더욱 강력한 소비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 세대별 디지털 문화의 영향 정도. (유로모니터 2105). |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또한 다른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성이 없으며 자체 온라인숍뿐 아니라 주요 현지 혹은 지역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된다. 이들 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지털 콘텐츠에 제품과 텍스처(texture : 질감), 성분 트렌드와 사용 테크닉에 대해 효과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수의 뷰티 블로거들이 K-뷰티를 홍보한다는 점이다. 2015년 미미박스(Memebox)가 미국 사이트를 개설할 정도로 활발하다.
K-뷰티 약점은 콩글리쉬 제품명과 콘셉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K-뷰티의 약점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발생 ▲세계 시장에 보편적으로 어필하기 어려운 부분(BB, CC크림 등의 명명과 마케팅 사례 등) ▲제품 사용 성분의 낮은 친밀감 ▲새로운 포맷(형태)과 효과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펼치는 전략들은 “다양한 약점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는 K-뷰티의 인기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K-뷰티는 현재 수요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하나 다른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 제품인 에어쿠션을 필로소피(Philosophy), 디올(Dior), 바비브라운(Bobby Brown)이 출시하는 등 성공적 혁신에는 유사한 제품과의 경쟁 심화가 따르기 마련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마케팅 기술, 패키징 기술과 유통 채널을 북미‧유럽 등 소비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K-뷰티의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을수록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런 흐름을 선도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화장품 기업에 이에 맞서 ‘한국 고유의 혁신성과 진정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 ▲ 글로벌 브랜드의 미투(me too) 제품과의 경쟁 심화가 K-뷰티의 과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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