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H&B스토어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출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을 선두로 GS리테일의 왓슨스, 롯데쇼핑의 롭스, 이마트 부츠(Boots) 등 H&B스토어들이 올해 적게는 10여곳에서 많게는 300곳까지 공격적인 출점을 계획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장 수 790개에서 올해 300개 출점을 예정 중이고, GS왓슨스와 롭스는 30개 이상 출점 예정이다. 부츠는 2018년 초까지 10여개 매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H&B스토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H&B스토어가 유통업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H&B스토어 시장 규모

▲ 자료 : 산업자료, 유진투자증권. |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통채널의 지리적 근접성, 제품의 가성비, 다양한 상품 구성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고, 이는 H&B스토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건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H&B스토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보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의 경우에도 소매판매액 중 화장품·의약품 소비는 비교적 견실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H&B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2,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으나 연평균 36%(2010~2016년)의 성장세가 매섭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H&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올해 대거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장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H&B스토어는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을 육성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개발을 확대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며 “H&B스토어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브랜드 역량 강화에 집중, 생산은 ODM 업체가 담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H&B스토어 시장 성장의 수혜는 ODM 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도 “H&B 스토어 출점에 따라 구색 및 집객에 필요한 MD,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또 유통업체 내 일용품이나 식품 PB상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PB상품 수요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