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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포트] 뷰티 최신 트렌드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2)

뷰티커뮤니티 객관적 비판적 시각 뷰티 제품 꼼꼼히 분석 호응



▲ 소셜미디어에서 신제품과 기존 제품을 비교한 리뷰가 호응을 얻고 있다. (자료 : 렉트)

[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통신원 류아연] 객관적인 시각을 겸비하고 뷰티 제품에 대한 비판적 리뷰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의 활동이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랙트(Racked)는 최근 뷰티업계의 과잉 경쟁과 신제품 출시 현황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랙트는 “소비자들 중에서는 단순히 레드 립 제품을 원하기보다 ‘샤넬’의 레드립스틱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메이크업 애호가들에게 메이크업 제품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그들이 수집하는 ‘수집항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브랜드가 새롭게 출시한 팔레트를 산다는 것은 취향과 피부톤을 불문하고 최신 한정판을 산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도 있다”며 “그 모든 것을 수집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매우 비싼 값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뷰티커뮤니티 사이에서 신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가 공유되고 있다. (자료 : 렉트)

이러한 가운데 뷰티 블로그 템페탈리아(Temptalia)는 메이크업 중독돠 메이크업 리허설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뷰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이 블로그에서는 뷰티 제품들의 검토를 통해 기업 마케팅과 실제 제품의 성능이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 분석하여 등급을 책정하고 있다.

이 블로그의 설립자인 크리스티나 미엘케(Christina Mielke)는 유명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모든 항목F’ 또는 ‘돈낭비’ 등 혹독한 평가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해지며 많은 뷰티 추종자들을 낳고 있다.

미엘케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샘플을 분석하지 하지 않으며 직접 매장 구매를 통해 보다 큰 신뢰성을 확보했다.

미엘케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신제품 출시 초기에 제품 홍보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한정판 출시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대부분의 제품은 과대광고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뷰티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뷰티 제품에 대한 모든 리뷰는 균형을 이루야 하고 찬성과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렉트는 소셜미디어와 마케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함을 비판하며 뷰티 전문가들의 제품 리뷰가 대부분 객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렉트는 “뷰티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들은 메이크업 브랜드와 협력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또는 특정 브랜드와 제휴하여 커미션을 받기도 한다”며 “뷰티 브랜드는 굳이 유명인들과 협업하지 않더라도 뷰티에디터와 뷰티라이터 등과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언론에 꾸준히 노출시킴으로써 신제품에 대한 좋은 리뷰만을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한 뷰티제품 리뷰어이자 뷰티 제조업체 대표인 스테파니 니콜(Stephanie Nicole)은 뷰티 제품에 대한 남다른 시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니콜은 “소셜미디어에서 소개하는 뷰티 제품을 본 뒤로 너무 많은 돈낭비를 하며 뷰티 제품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뷰티 리뷰에 적용하기로 했다”며 “브랜드별 제품과 포뮬러를 분석하고 가격을 비교한다”고 말했다.

이어 “뷰티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에 없는 컬러에 이미 나와 있는 컬러를 포함시킴으로써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컬러마저 사야하는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사면 제품에 포함된 컬러를 낭비하는 것을 알면서도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것이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해도 대부분 소비자들은 신제품에 대한 유혹과 브랜드의 마케팅으로 인해 양심적인 소비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퍼플’ 컬러가 필요한지, 얼마나 많은 아이섀도가 필요한지 소비에 앞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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