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한국피부장벽학회(회장 이정덕)의 2017년 워크숍이 6월 30일 중앙대학교병원 4층 송봉홀에서 개최됐다.
한국피부장벽학회는 피부장벽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정리하는 워크숍과 선도적 연구 내용을 깊게 고찰하는 정기 학술대회 등 매년 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피부장벽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피부과 의료진과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해 ‘피부장벽 연구 현황과 전망’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워크숍은 피부장벽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나 새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피부장벽의 기초와 임상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과 연관된 피부장벽 연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워크숍은 ‘피부장벽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하에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세션은 ‘피부장벽의 기초’를 주제로 피부장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에 ▲각질세포와 각질세포간 지질의 구조와 특징(박지혜-성균관대학교 의대 피부과) ▲피부장벽 기능의 형성과 유지(김건욱-부산대학교 의대 피부과) ▲피부 장벽 연구의 최신 동향(장용현-경북대학교 의대 피부과) 발표가 진행됐다.
김건욱 교수는 “피부장벽은 다양한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며 수분 소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장벽 기능을 형성하기 위해 SC로 대표되는 물리적 장벽과 함께 화학적, 면역학적 장벽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2세션에서는 ‘피부질환과 피부장벽’이라는 주제로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장벽(김명신-인제대학교 의대 피부과) ▲건선과 피부장벽(이시형-연세대학교 의대 피부과) ▲노화와 피부장벽(백진옥-가천의과대학교 피부과)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시형 교수는 발표에서 “피부과 의사 등 의료진이 아니라면 건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건선’은 피부질환으로 발생 과정에서 다양한 인자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며 피부장벽의 손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돼 온 건선과 관련한 피부장벽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3세션에서는 ‘4차산업 혁명시대, 피부장벽 연구’를 주제로 다뤘다. 학회 김현정 총무이사가 ‘4차산업 시대의 피부장벽 연구’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룬 후 관련 업체 관계자가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현정 총무이사는 ‘4차산업 시대의 피부장벽 연구’에 대한 발표에서 “최근 국내에 ‘4차산업 혁명’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한 초연결시대인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디지털 뷰티’를 7개 영역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결국은 데이터를 다양한 기술로 모으고 분석하고 판단해 치료를 하거나 화장품을 바르게 하고, 더 아름다운 제품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 발표가 피부장벽 연구자들이 디지털 뷰티 시대를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피부기능 측정 장비의 개발 현황(문종수-Way Wearable) ▲Deep Skin(안선희-Lillycover Inc.) ▲피부 분석에서 케어까지,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 솔루션(이정건-S-Skin) ▲피부기능 측정 장비를 이용한 질환 중증도 평가(한창희-Gpower) ▲소형 얼굴 전면 피부 측정과 4차 산업시대의 활용(최용준-lululab)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현정 총무이사는 “‘디지털 뷰티’가 주목받고 있지만 화장품 연구개발을 하는 이들과 피부 측정기기 업체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3세션은 이러한 이유에서 마련된 시간”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피부장벽학회는 오는 9월 1일 백범기념관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