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네일아트 시장 규모가 미용 산업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셀프 네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네일아트 시장 규모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시장 규모는 479.1억 위안(약 8조 4133억원)으로 2011년 대비 18.7%가 증가했다.

유로모니터는 "중국 미용 산업 가운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네일아트 시장은 점차 전문화, 규모화, 서비스화 되고 있다"며 "중국 여성 소비자의 미용 산업 관련 업종 연평균 방문횟수가 5.7회인 것에 비해 네일아트숍 방문횟수는 10.7회로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네일아트 시장의 주요 타깃은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으로 이들은 손톱을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2016년 중국 네일제품 판매 현황

▲ 자료 출처 : 유로모니터. (단위 : 억위안)

네일아트 시장 중에서도 편리함이 강조되는 셀프네일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은 "중국 여성의 취업률 증가로 네일숍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네일아트, 손톱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셀프네일 제품 판매업체는 네일숍을 방문할 시간이 없는 현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네일케어부터 아트까지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중국 타오바오 판매 네일 제품

셀프네일 제품은 타오바오, 톈마오(Tmall) 등 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것도 셀프네일 시장의 성장세에 도움이 되고 있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은 "왓슨스와 같은 오프라인 드럭스토어는 화장품을 주로 판매해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네일 제품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네일 관련 도구와 제품이 저렴하게 유통돼 셀프네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 외에 네일숍에서 사용되는 도구가 위생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셀프네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것도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유로모니터의 '2016년 소매대상 네일제품 브랜드 이용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브랜드 네일 제품 이용률이 높아졌다. 2016년 네일 제품 브랜드 이용도 상위 5위권에는 메이블린 뉴욕,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로레알, 안나수이 등이 포함됐다. 상위 5위권 내 한국브랜드 2개가 올랐고 특히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6%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는 "상위권 브랜드들은 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 높은 접근성과 가성비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유명 브랜드 이용 비율이 여전히 절반을 넘지는 않지만 품질과 안전이 보장되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브랜드가 셀프네일 소비자를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일아트 제품 중 '매니큐어'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06판매연구원의 '2016년 화장품 산업 연구보고'에 따르면 네일아트 제품 중 중국 소비자의 관심도는 매니큐어 94.5%로 가장 높았고 네일제거 제품은 3%, 네일케어 제품은 2.4%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은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중국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한국 네일제품과 트렌트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제품이 가격대비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한국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최근 네일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는 추세이나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온라인 마켓을 통한 개인 소비자 공략과 시즌별 트렌드, 어울리는 색 조합과 코디 제시 등의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