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숙명여자대학교 김주덕 교수 |
숙명여자대학교 김주덕 교수는 '글로벌 이슈, 2013 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를 통해 올해 이슈를 정리하면서 내년에는 화장품 업체들이 안전성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좀 더 투명한 경영과 제품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화장품 업계에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근거는 올해초부터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된 내용들이었다.
대표적으로 파라벤의 경우 내분비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당국의 연구결과가 공개됐고 이에 식약청이 안전역 수치인 100 이상을 확보하려면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각각 또는 그 합을 0.19%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나노 물질은 유해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지만 인체에 잠재적으로 유해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업체들이 나노 물질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유해 가능성은 숨기고 있지만 영국의 리차드 기어 교수팀의 연구결과 나노입자들이 포유류의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8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문정림 의원이 발의한 화장품법 일부 법률 개정안에서 화장품 포장에 동물 실험 유무를 명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과 김상희 의원이 발의한 샘플 화장품에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는 개정안도 화장품 이슈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줄기세포 화장품의 부작용, 유기농 화장품의 성분 표시, 염색약의 위험성 등이 향후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한 성분 또는 제품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제안이었다.
이처럼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는 과장 광고와도 관계가 있고 방송과 언론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업계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임시방편이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교수는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와 과장 광고, 그리고 개정된 화장품법의 준수는 내년도 업계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며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 문제는 식약청이 철저하게 검사해서 기준을 마련하고 업체는 이에 따라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임시방편 적인 업계의 대응 양식이 달라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도 충분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의 말미에 김 교수는 내년도 화장품 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2013년에는 브랜드숍의 성장은 지속되지만 강자만 살아남는 구조적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고 면세점, 온라인, 드럭 스토어 등이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시장 환경은 국내 업체들에게 우호적이지만 브랜드 업체보다는 현지에 생산 설비를 확보한 업체가 더 유리한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 강의를 듣고 있는 컨퍼런스 참여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