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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도전 2013 신년 기획특집] 에스테틱 유통 전망

'도매상' '대리점' 지고 '온라인' '직영점' 뜬다

 

국내 피부미용 유통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역별 독점 영업권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피부미용 유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도매상, 대리점 등 이른바 지사(총판, 딜러) 체계가 소비자와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위축되면서 온라인과 직영 프랜차이즈숍을 기반으로 한 본사 직거래 체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 피부미용 업체들은 지역별 지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지사들이 단독 브랜드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4~5개, 많게는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일부 지사의 경우 결제를 미루거나 계약을 위반하고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등 문제를 야기했다.


아울러 본사의 브랜드 전략이나 마케팅 정책들이 영업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브랜드력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체제가 지사에 집중되면서 지사만 대형화되고 본사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역 구조가 굳혀졌다"며 "이는 본사 차원의 제품 연구 개발, 마케팅 등 투자를 축소시키면서 국내 피부미용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지사 중심의 피부미용 유통 체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2013년 유통 키워드로 '온라인'과 '직영 프랜차이즈 숍'을 꼽는다. 그리고 두 키워드 모두 '본사 직거래'로 귀결된다.


우선 다음 카페 최고피부관리사모임 운영자가 설립한 뷰티앤뷰티를 비롯해 코코인터내셔널, 원미코리아, 밝은세상 등은 온라인 쇼핑몰을 중점 운영하면서 자체 제조 또는 OEM ODM 제조한 제품을 피부미용숍에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반 소비자로 가입한 후 사업자등록증 등 숍 원장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B2B 회원으로 가입되게끔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직접 제작한 제품 카타로그를 우편으로 발송하면서 기존 거래 고객을 단단히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회원 관리, 고객 접점 확대, 원활한 유통 구조, 마진 최소화 등이 온라인 직거래 유통의 장점이다.

 


다국적 수입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직영 프랜차이즈 숍 확대도 올해 눈 여겨 봐야 할 내용이다. 현재 직영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 피부미용 업체 중 성공 사례로 꼽히는 건 팜스B&B(팜스스파)다.

 

팜스스파는 지난 2009년 3월 1호점을 오픈해 2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고 지난해 7월 기준 약 180개 지점이 전국 각지에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계속되는 성장 추세를 봤을 때 오는 2015년 500호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크리스틴발미 인터내셔널 스쿨 코리아는 '크리스틴발미 스파'를, 루키메디코스는 '라파레이'를, 르노벨INC는 '힐링슬립 센터'를, 우리코스메틱(클랍)은 '퓨어블랑뷰티살롱'을 내세워 2013년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천명했다.


업계는 이들 업체가 평소 피부미용숍 원장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탄탄하게 쌓은 점을 감안할 때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 마케팅을 통해 대중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사 대신 본사가 직접 피부미용숍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자사 브랜드만을 독점 취급하는 단독 대리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매출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본사와 프랜차이즈 숍이 브랜드 정책을 진지하게 공유함으로써 브랜드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프랜차이즈 숍을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멀티 지사 체제를 정리한 후 단독 대리점을 육성하는 유통 단일화 정책을 도입해 본사와 지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도 다수 눈에 띈다.


이는 지금까지 피부미용 전문 도매상, 대리점 등 기능이 위축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앞으로 지사 유통 체계가 변화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화장품 브랜드의 피부미용 프랜차이즈 숍 진출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숍으로는 디아모레스파(아모레퍼시픽), 한율 정 스파(한율정), 후 스파팰리스(후), 부띠끄스파(SK-Ⅱ), 러쉬스파(러쉬) 등이 있다.


디아모레스파는 고객별 맞춤 트리트먼트 제공 및 제품 원료를 응용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율 정 스파는 한방 에스테틱 스파로 고객 중심의 체험 공간을 제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후스파팰리스는 한방을 바탕으로 한 궁중 스파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으며 SK-Ⅱ 부띠끄스파와 러쉬스파 역시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활용한 스파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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