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성형은 일부 소수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상당수 여성들이 경험하고 열망하는 부분이 된지 오래다. 이러한 한국의 성형 열풍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이제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성형 열풍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 되짚어봐야 할 때다.

성형 중독에 빠진 한국 여성(혹은 남성)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이 아름다움(美)에 열광하는 대표적인 나라라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외모가 성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리면서 잡티 없이 흰 피부, 부드러운 얼굴 라인, 잘 관리된 날씬한 몸매는 성공한 사람의 한 스펙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 "예뻐졌다"는 주변의 칭찬을 보상으로 돌려줌으로써 중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충분히 조성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불황에 휘둘리지 않는 ‘잘 나가는 피부관리숍’ 원장들을 만나보면 하나 같이 강조하는 게 있다. 바로 고객을 피부관리숍에 중독되게 하라는 것. 성형으로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고 그로 인해 성형의 매력에 중독되게 하듯이 유려한 손 기술로 고객에게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꾸준한 티켓팅을 유도하는 숍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13년에는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테크닉이 사랑받을 전망이다. 함께사는 세상 코몽드 박정현 대표는 “칼 안댄 성형”이라고 표현했다.

‘진여워터테라피’처럼 미용기기로 분류된 경혈진동 물 분사기를 이용해 피부에 산소와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개선 효과를 선사하거나 ‘미용이혈요법’처럼 기존 미용 테크닉에 대체의학을 접목해 치료 개념을 강화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미용이혈요법을 교육하고 있는 미뷰 박애란 원장은 “귀의 혈 자리를 이용해 몸을 치유하는 이혈요법을 미용 테크닉에 접목한 후 놀라운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2013년도에는 미용이혈요법 같이 관리 전후 차이가 큰 테크닉으로 차별화를 두는 숍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포사지 등 인체 구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테크닉이나 고객에게 홈케어 마사지 기기 사용을 병행하도록 해 숍에서 개선시킨 효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홈케어 마사지 기기는 더파라 뷰티 토네이도바, 블랙갈바닉, 에이지락 바디 트리오 등이다. 더파라 뷰티 토네이도바는 분당 6,000회 진동이 피부 탄력을 높여 V 라인을 완성해 주는 제품이고 브랙갈바닉은 자가전류를 이용한 신개념 마사지 기기, 에이지락 바디 트리오는 얼굴과 바디 피부의 안티에이징을 돕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오감 만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몸의 뭉친 기를 풀어주는 ‘힐링’ 혹은 ‘웰니스’ 테라피 인기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컬러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딸라소 테라피 등이 대표적인 힐링, 웰니스 테라피다.

이러한 개념은 심리 치료적인 차원으로도 긍정적으로 이용되지만 기존 마사지 테크닉에 도입하면 훨씬 눈에 띄는 매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