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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2 송년 기획특집] 해외 수출 10억 달러 돌파 '청신호'

2012년 1~11월 기준 수출액 9억 4,383만 달러…러시아 수출 확대


▲ 지난 11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 코스모프로프 2012' 한국관

 

K-팝 열풍으로 시작된 기분 좋은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사의 해외 진출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단순히 K-팝 스타가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이었다면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력이 해외 소비자를 사로잡는 수출 동력이 되고 있다.

 

관세청이 조사한 '화장품 수출입 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한 화장품 수출액은 9억 4,38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집계한 수출액인 8억 6,087만 달러를 기준으로 비교해 봐도 9.64%나 증가한 액수다.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감소했다. 수입 화장품 가격 증가로 1~11월 기준 수입액이 13억 3,893만 달러에서 13억 6,642만 달러로 증가했음에도 무역수지는 -5억 5,856만 달러에서 -4억 2,259만 달러로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업계는 매년 12월 수출액 규모가 가장 커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1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 유통 수입 화장품이 매출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수입 화장품 가격 논란이 업계 10대 뉴스에 뽑힐 만큼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어 2013년에 들어서면 무역수지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2011년 화장품 수출입실적(단위 : 1,000달러)


▲ 출처 : 관세청 홈페이지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2억 649만), 일본(1억 7,259만), 홍콩(1억 2,874만), 미국(7,200만), 태국(6,484만), 대만(5,714만), 싱가포르(3,765만), 말레이시아(3,631만), 베트남(2,806만), 러시아 연방(1,785만 달러) 순으로 2012년 수출 상위 10개국에 랭크됐다.

 

지난 2007년 이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던 이란이 5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란 수출액은 2012년 1~11월 기준 838만 달러로 16위에 자리했다.

 

또한 올해 처음 10위권에 랭크된 러시아 연방 수출의 경우 수입화장품의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되던 정부위생등록(SGR) 규정의 폐지를 포함, 일련의 수입 규정에 대한 정비를 단행해 EU 수준으로 수입 규제를 조정할 것으로 보여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로~ 해외로~ 동남아 찍고 미주, 유럽 간다

 

해외 수출 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로는 BIG2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잇달아 브랜드를 론칭하며 해외 부문 매출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65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97억 원을 달성했다.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숍을 아시아 지역에서 잇달아 론칭하고 있어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시장 매출 성장률을 40~5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현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던 싱가포르 더페이스샵 판매 총판도 확보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더페이스샵 싱가포르 판매법인은 그동안 개인 사업자가 맡아 총 20여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삼아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LG생활건강의 해외매출 비중은 올해 10.8% 수준이지만 에버라이프 인수, 더페이스샵 싱가포르 판매법인 인수 등 효과 내년에는 16%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저렴한 화장품 브랜드로 시작해 한국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기업군으로 성장한 브랜드숍들 역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어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 수출국을 넘어 미주, 유럽권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2013년 수출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브랜드라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이나 유럽쪽 수출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권인데다 수출 기준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섣불리 진출하기 보다는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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