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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마스카라 ① 메이블의 사랑 이야기

조정혜의 재미있는 화장품 이야기 (11)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향한 여자들의 로망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한 남자에 대한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어준 비밀병기가 마스카라였다는 사실만 봐도 마스카라에 대한 여자들의 애착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화장을 하지 않은 맨얼굴에 한국 여성은 립스틱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지만 서양 여성의 경우에는 마스카라 바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알고 사용하면 더욱 재미있을 마스카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 체트와 메이블.

이 땅에 마스카라를 처음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한 소녀의 외기러기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1913년 미국 시카고에는 메이블이란 이름을 가진 소녀가 체트라는 남성을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평범한 메이블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 시대에는 예쁜 사람들이 많았는지 그다지 볼품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던 메이블은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외면을 당했고 특히 작은 눈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메이블은 쉽게 체트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런 딸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메이블의 아버지는 화학자인 아들 토마스에게 메이블을 보다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상의했고, 토마스는 메이블의 평범한 눈이 조금만 더 아름답게 보인다면 체트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법을 궁리했다. 



▲ 1917년 최초의 케익마스카라

탄생.

결국 그녀의 오빠이자 화학자였던 토머스 월리엄스는 못 생긴 눈 때문에 고민하던  동생을 위해 눈을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개발한 비법이 동생의 눈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바셀린에 석탄가루를 섞어 그녀 ‘체트와 메이블’의 속눈썹에 바르는 것이었다. 


그러자 작고 평범했던 메이블의 눈은 놀랍게도 한결 크고 길고 풍성해진 속눈썹 덕분에 눈이 또렷하고 예뻐 보였으며 마침내 체트의 사랑을 얻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메이블의 속눈썹은 짙고 풍성해졌으며 누가 봐도 이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졌다. 이후 아름다워진 메이블을 보고 체트는 사랑에 빠졌고 둘은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은 동생을 구원하기 위한 비책이 오늘날의 마스카라 제품이 탄생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석탄가루와 바셀린을 섞어 만든 마스카라는 주위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토마스 월리엄스는 미국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던 평범한 약사에서 동생 이름의 '메이블(Maybel)'과 '바셀린(Vaseline)'의 '린'을 떠서 '메이블린(Maybelline)'이란 마스카라 회사를 설립했다. 



▲ 크림 마스카라. 
“눈이 황홀하게 타 오릅니다”라는 메이블린의 슬로건 하에 판매된 케익마스카라는 칫솔처럼 생긴 브러쉬에 물을 묻혀서 굳어있는 마스카라 액을 묻혀 속눈썹에 바르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엄청한 요구에 의해 여러 곳에서 판매되었다.


메이블린에서 만든 크림 마스카라 또한 화장품 브랜드로서 세계 최초로 TV광고를 하게 된다.  

 

그로부터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메이블린 뉴욕’은 세계적인 메이크업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세계 1위의 마스카라 브랜드로 부동의 우위를 잡고 있다. 또한 마스카라의 명성에 그치지 않고 립스틱, 매니큐어, 아이섀도 등 전 세계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실현시켜 주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정혜 나우코스 영업기획실 부장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전 로레알파리 본사(국제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연락처 : 019-359-7718 

E-mail : cjsol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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