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사들의 이직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피부미용숍 경영자들이 피부관리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체계적으로 전문 피부미용사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부미용숍 경영자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속 피부미용사들의 예상치 못한 이직으로 단골 고객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피부미용사들의 이직이 잦게 되면 피부미용숍은 고객으로부터 신용도가 낮아지고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 간의 적응기간과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 등 보이지 않는 투자를 감안한다면 다른 직원들간에 저하된 분위기와 교육 및 적응기간으로 인한 시간적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
피부미용사들은 고객과 접하는 시간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일부 고객들의 경우 피부 미용사를 따라 자신이 이용하는 피부미용숍을 바꾸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피부미용숍의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피부미용사 이직 문제인 셈이다.
특히 피부미용사의 이직으로 예약손님들이 사전 예약된 시간에 피부 관리를 받지 못하거나 피부미용사들의 불친절과 테크닉 부족 등으로 재티켓팅에 영향을 준다면 문제는 심각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피부미용사들의 이직 문제는 개별 피부미용숍 차원에서 대응하기 보다는 피부미용업계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피부미용사들의 잦은 이직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임금 과도한 근무시간 이직율 주범
생계형 피부미용숍 4대보험 미적용도
피부미용사들의 이직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대부분 피부미용사들의 근무 조건과 근무환경을 살펴보면 어쩌면 그들의 이직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피부미용사들이 이직하는 이유는 단연 열악한 근무조건이다. 일부 대형 피부미용숍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계형 매장으로 이들 피부미용숍에서 근무하는 피부미용사들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일 평균 근무 시간이 10시간 이상이 되고 있다.
특히 현행법상 피부미용기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피부미용사들은 대부분 얼굴, 바디관리 프로그램들을 손기술을 통한 매뉴얼 테크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체력소모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또한 주 5일 근무제가 상용화된 일반 사업장과 달리 피부미용숍의 경우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부미용사가 적은 소형 피부미용숍의 경우 하루 업무가 끝날 때 쯤이면 근육통을 호소할 정도로 강도 높은 업무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피부미용사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피부미용사들은 이처럼 과도한 업무에 비해 임금체계는 다른 서비스 업종에
비교해 그다지 높지 않은 실정이다. 피부미용숍에 따라 관리사별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피부미용업이 국가가 관리하는 전문 직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근무시간에 비교해 처우가 열악한 현실이다.
피부미용업계에 따르면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피부미용숍에 취업한 피부미용국가기술자격증을 소지한 초보 피부미용사들의 급여수준은 지역별, 피부미용숍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략 7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경력 1~2년의 피부미용사들이 약 100만원대를, 경력 3년 이상된 피부미용사들이 약 150만원대를 받고 있는 수준으로 임금이 다른 직종과 비교해 열악한 상황이다.
피부미용사들의 업무 범위도 문제다. 입사 시 근무 조건이나 업무 범위에 대해 경영자와직원간에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직원관리에 대한 정형화된 매뉴얼이 없다보니 피부미용사들이 업무영역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피부미용실의 경우 피부미용사들이 기본적인 관리 프로그램 업무 이외
에도 피부미용숍의 청소, 빨래 등의 잡무까지 담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피부미용사들이 이직하는 이유는 또 있다. 생계형으로 운영중인 일부 피부미용숍의 경우 고용보험 등 4대보험 미적용 사업장이 많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정식직원이 아닌 교대근무나 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실한 복지혜택이 피부미용사들의 이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피부미용사들이 근무조건을 따라 수시로 이직하고 또다른 초보자들이 시장에 유입되는 악순환이 국내 피부미용 시장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대학 졸업자나 경력자들이 4대보험 등 복지제도가 비교적 잘 갖춰진 피부과병원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를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피부미용사 이직 문제는 업계가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부미용사 체계적 배출 시스템 구축성과급제, 테크닉 전수 등 투자 선행 전문가들은 피부미용사 이직문제 해법을 우선 피부미용사들에 대한 투자와 관심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피부미용숍 경영자들이 경영목표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자신이 보유한 경험과 테크닉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수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직원들과의 교감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피부미용숍마다 직원들의 이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똑같은 원인으로 이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피부미용숍 경영자들의 경영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직원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전문 피부미용사를 배출할 수 있는 피부미용숍이 되도록 경영자들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근무조건을 명확하게 정하고 위생 등을 감안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서울 서초동 D 피부미용숍 원장은 “피부미용사들의 잦은 이직은 피부미용숍의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평소 직원관리를 경영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제하고 “소속감을 부여하고 외부 세미나 참여 등 기술향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D원장은 “개인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소속감을 부여하고 피부미용사가 단골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성과급제를 운영하는 것도 피부미용사들의 이직율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 서면 A 에스테틱 원장은 “대학 졸업자들이 피미용숍보다는 피부과병원 등 복
지제도가 비교적 잘된 사업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4대보험 적용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통해 우수한 피부미용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A원장은 “피부미용사들이 임금체계가 저임금으로 형성되다 보니 경쟁하는 다른 피부미용숍들이 급여인상 등 근무조건을 조금이라도 좋게 해 준다고 하면 대체인력을 구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이직하는 등 피부미용사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이같은 문제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대학, 학원 등 교육기관과 연계한 피부미용사 인력풀 제도를 업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 흥덕구 E 에스테틱에 근무하는 한 피부미용사는 “피부미용사들의 상당수가 피부 관리 업무 만을 전문으로 수행하기 보다는 피부미용숍의 청소, 세탁 등 전문성이 없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피부미용숍 내에서 점심식단까지 준비해야 하는 등 잡무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피부미용사는 “이러다 보니 대다수의 피부미용사들이 피부관리 업무만을 전담하고 8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등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로 이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장급 피부미용사 등 경력자는 물론 초보자들도 어깨 넘어로 배운 테크닉을 갖고 서둘러 피부미용숍을 오픈하는 등 문턱이 낮은 시장 진입 시스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