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9년 1월 1일 전자상거래법 시행, 까다롭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위생허가, 중국 유통상의 주도권에 놓인 한국 브랜드사의 좁아진 입지 등 중소기업에겐 힘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은 한국 기업이라면 반드시 진출해야 할 거대 시장이자 글로벌 시장 교두보이다.
요동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위생허가와 전자상거래법, 유통상 동향, 이커머스 입점 관리 등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공 공식을 현장 노하우 풍부한 현직 CEO들에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회장 박진영)는 11월 2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18 중국 화장품시장 집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1만 2,000여 화장품제조, 판매업체들의 구심점이자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역량을 모으려는 취지에서 발족한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가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에 도움을 주고자 준비했다.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박진영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은 업계 전체로 보면 급한 문제다. 중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중국 시장 더 나아가 해외시장에서 K-뷰티의 몫(market share)을 지켜야만 한다. 화수협은 회원사의 매출+수출+영업을 위한 교육과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그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전자상거래법과 위생허가 관련 법규, 중국 유통상 동향, 온라인 마케팅 최신 정보 등을 중국 사업 경험이 풍부한 현직 CEO들이 직접 전했다. 특히 중국 위생허가 준비와 대응 방안을 CCIC KOREA, 코스라피도, 상하이 알란 등 위생허가 대행업체 3곳의 전문가들이 소개해 주목받았다.
중국의 빈번한 비안제도 변경은 위생허가 취득을 어렵게 여기게 만드는 요소이다. 화장품기업에겐 통과의례지만 비용과 시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김주연 CCIC KOREA 차장은 ‘위생허가 제품 개발과 서류 준비시 주의 사항’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김 차장은 “최근 중국의 법규, 규제 변동 사항을 알아야 한다”며 정부 조직개편과 등록제 전면 시행, 법규 개정, 신법규 발표 등을 짚었다. 특히 등록제 전면 시행과 관련 “2018년 10월 10일 중국 국무원에서 허가제 간소화에 대한 공고를 발표했다. 11월 10일부터 총 106개의 기존 행정허가 제도를 비안(등록)제로 간소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수입 비특수 화장품 행정허가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1월 9일 NMPA에서 발표한 ‘수입비특수 화장품 비안(등록)제 전국범위내 시행 관련 공고’를 언급하며 “기존 ‘행정허가’ 제도와의 차이는 4년 유효기간이 사라지면서 갱신이 필요없게 됐으며, 경내책임자라는 리스크가 생겨난 것”이라면서 “책임자가 재중국신고책임회사에서 경내 책임자로 바뀌었으며, 책임의 범위도 서류 제출과 관리, 수입, 경영, 제품안전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비특수화장품 비안(등록)제의 시행은 수입비특수화장품에 대한 부분이 사후관리제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장에 맡기 돼 책임 또한 지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비특수용도화장품 등록관리제는 서류 14가지 종류와 내용은 동일하며, 사후 심사에 대비해등록제 시행 후 더욱 면밀한 기술검토가 필요해졌다”며 “전성분이나 패키지 디자인 등 제품 관련 정보를 중국 법규 기준에 부합하도록 검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9년 2월경이면 ‘화장품인증 정부지원사업’이 공개된다.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니, 이를 고려해서 지금부터 서류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양선도 코스라피도 대표는 ‘중국 내 위생허가 절차와 주의 사항’에 대해 “많은 이들이 위생허가를 신청할 때 비용에 대해 문의하는데, 중요한 것은 비용이 아니라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와 기간”이라고 꼬집고 한국 기업들이 놓치기 쉬운 실수를 지적했다.
그는 11월 10일부터 시행된 ‘수입비특수용도화장품등록관리제 전국구 실시에 관한 공지’를 설명하고 위생허가 인증의 3대 키워드로 ▲중국시장에 적합한 상품인가(소비자 사용 습관+규정 요구사항 충족) ▲법규에 적합한 신분(공식 대리점 통한 합격률 보장+적절한 통과시간+합리적인 비용) ▲시장 진입 및 판매(상표 보호+TV쇼핑 채널+국경간 전자상거래로 미승인 또는 승인 신청 중 제품 판매 가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상하이 알란 이재진 대표는 “연간 2000여 건의 위생허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중국 위생허가의 기술 심사는 1000여 명의 전문가 그룹이 회의시마다 배정돼 진행함으로 꽌시를 통해 금방 위생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말을 믿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서수진 와이지피 대표의 ‘K-뷰티 중국 마케팅의 미래 전략’, 장래은 제이프렌즈 대표의 ‘성공적인 중국 온라인 마케팅 핵심 전략’, 박영만 시노코리안 대표의 ‘중국 장사의 정석_중국 유통을 알아야 중국 시장이 보인다’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서수진 와이지피 대표는 경험담을 통해 중국 진출 노하우를 전했다. 서 대표는 “중국 뷰티시장은 3만 4,542개 브랜드와 320만개 상품이 경쟁하는 시장이다. 싸고 가성비 높은 경쟁력을 감당할 수 없다. 때문에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많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래은 대표는 ‘성공적인 중국 온라인 마케팅 핵심 전략’ 발표에서 “중국 장사의 정석은 유통을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구매 시 고려사항을 살펴보면 ▲효능 ▲입소문 ▲품질이 브랜드에 앞서 상위 3위에 랭크돼 있다. 이들 요소를 붐업해주는 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만 시노코리아 대표는 “이제 중국인들은 한국에 안 온다. 사러 오지 않는다. 이제 나가서 팔아야 한다”며 “구매, 홍보, 상품, 시장감도, 가격, 공급방법, 거래방식 등 중국식, 중국 방식, 중국 절차 등 철저히 중국시장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는 이날 CCIC KOREA, 코스라피도, 상하이 알란 등 중국 행정허가 전문 대행업체 3곳과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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