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업계에는 기업과 대학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서포터즈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 학생들의 신선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고, 학생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서포터즈 모집, 지원에 대한 열기는 매년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대학생 마케터 2기를 모집 중인 차앤박화장품 김지은 마케팅 과장은 "매월 2회의 정기 모임을 통해 신제품 개발, 프로모션에 있어 젊은 시각에서 나올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다"며 "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실무에 접목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6년째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 이수민 마케팅 과장은 "예전에는 브랜드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서포터즈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서로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학생들을 통해 소비자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젊은 감각에서 나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서포터즈를 모집 중에 있는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 더샘, 구달, 차앤박화장품 등이다. 이들이 내세운 모집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일반적인 신제품 체험과 제품 리뷰, 뷰티클래스 참석 외에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포함하고 있다. 각 조별로 아이디어 미션을 제공하고 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마케팅 실전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에 우수 서포터즈를 선정하고 선물 증정, 인턴 기회 제공, 입사지원시 가산점 부여, 장학금 수여 등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능동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에뛰드하우스 뷰티즌 11기를 24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신제품을 기획·개발하는 BM팀,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각종 마케팅 활동을 제안·참여하는 MC팀, 뷰티관련 컨텐츠를 디자인하는 디자인팀,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한국의 뷰티 문화를 널리 전파할 글로벌팀 등으로 나뉘며 각 팀별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활동 종료 후 우수 인재에게는 해외 탐방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며 인턴 및 입사지원시 가산점 부여 등 적극적 채용 연계 특전이 부여된다.

더샘은 2월 28일까지 더샘 서포터즈 1기를 모집한다. 서포터즈에 뽑힌 이들은 신상품 테스트, 오프라인 정기 모임, 제품 테스트 및 리뷰 작성과 매장 취재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더샘의 신제품을 포함한 주요 제품이 제공되며, 미션 완료시 우수 서포터즈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지원된다.

구달은 3월 10일까지 구디 4기를 모집한다. 구디 4기는 구달의 신제품 품평, 온라인 홍보 활동, 각종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활동이 우수한 '베스트 구디'를 선정해 별도의 상품과 혜택을 추가로 증정할 예정이다.

구달 측은 서포터즈의 의견 및 아이디어는 향후 마케팅 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앤박화장품은 대학생 마케터 2기를 2월 21일까지 모집한다. 대학생 마케터에 선정되면 6개월간 뷰티 업계의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 기획, 오프라인 프로모션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기간 동안 매월 차앤박화장품의 제품과 팀별 활동비가 별도로 지급되며 2기 수료 후 공식 수료증과 함께 우수한 역량을 보여준 마케터를 선별해 총 25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한편, 일반 소비자와의 연관성이 없어 보였던 OEM ODM사도 서포터즈 모집 계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달 화장품 OEM사 최초로 자체 품평단 메카프렌즈 1기의 발대식을 개최하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관계자는 "품평단 운영을 통해 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 및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시장성 높은 제품을 화장품 판매사에 제공할 수 있는 선 시장 검토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