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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CC가 BB크림 대체할까? 업계는 "글쎄~"

BB크림 대체할 만한 차별점 부족…병행 성장 전망

 

최근 화장품 업계에 CC크림 열풍이 불면서 BB크림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비크림 시장이 3년 만에 활성화된 반면 씨씨크림 시장은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입 명품 브랜드도 이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진입함으로써 씨씨크림의 비비크림 대체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씨씨크림은 이제 갓 조성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대다수 관계자들이 씨씨크림의 비비크림 대체 가능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는 이유다. 

 

특히 과거 비비크림이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과 달리 3가지 제품군 모두 공존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을 대체하기 보다는 별도 제품군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수빈아카데미 관계자는 "씨씨크림은 피부톤을 균일하게 하고 좀더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어 비비크림을 넘어서는 매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비비크림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씨씨크림이 기존 비비크림보다는 커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씨씨크림 하나만으로는 매끄러운 피부 연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관계자는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비비크림에 파운데이션을 섞거나 비비크림에 프라이머를 섞어서 사용하듯이 씨씨크림 역시 비비크림과 섞어서 사용하는 등 병행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LG생활건강, 미즈온 등 일찍이 씨씨크림 경쟁에 합류한 화장품 회사들 역시 씨씨크림과 비비크림이 별도의 제품군으로 각각 확장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비비크림 붐 이후에도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 다른 제품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존재했다"며 "결국 비비크림이냐 씨씨크림이냐를 떠나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온 관계자 역시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을 대체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한 뒤 "강한 커버력을 원한다면 파운데이션을,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원한다면 비비크림을, 좀더 촉촉하고 편리한 화장을 원한다면 씨씨크림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히트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가 사장길에 접어든 진동파운데이션처럼 씨씨크림 역시 반짝하는 히트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본래 제품 순환이 빠른 브랜드숍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만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씨씨크림 출시 계획이 없다는 A사 관계자는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는 하는데 최근 비비크림도 스킨케어 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출시되고 있어 사실상 명확한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며 "비비크림을 넘어서는 뛰어난 기능이 추가되지 않는 이상 비비크림의 새 버전을 표방한 씨씨크림이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씨씨크림이 스킨케어 단계를 줄여준다고 하지만 이 제품을 쓴다고 해서 기존 스킨케어 제품수를 줄일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다"며 "반짝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은 있으나 장기화될 만큼 차별화된 강력한 특징이 없다는 게 이 제품의 단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씨크림은 기존 비비크림의 개념에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비비크림이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메이크업 기능을 하나로 함축시켰다면 씨씨크림은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에 보습, 안티에이징 등 스킨케어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비비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는 미즈온, 토니모리, 헤라, 네이처리퍼블릭, 바닐라코 등의 브랜드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수입 브랜드 중에는 샤넬과 랑콤이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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