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가현 기자]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2020년부터 정식으로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한다고 예고했다. 패션 네트워크(FashionNetwork) 소식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 100년간 가죽 제품을 위주로 판매했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메스는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구찌(GUCCI) 등과 같은 다른 브랜드들보다 여성용 핸드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입의 50% 이상을 초과한다. 하지만 신세대들의 친환경 의식이 강해지면서 동물보호단체의 가죽에 대한 제제가 심해지고 있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을 불매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여전히 희귀 동물의 가죽을 원자재로 고수익을 내고 있던 에르메스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지난해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90%의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들은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로 다른 브랜드를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도덕적인 책임을 지는 브랜드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이런 가치관이 가격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실적은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 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가죽 제품의 매출액은 대폭 하락했다. 그리고 경쟁자인 루이비통과 구찌에게 매출액을 추월 당했다.
핵심 제품이 너무 단조로운 것을 의식한 에르메스는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메이크업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발을 들여놓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 한 그룹 CEO는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업계 사이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화장품, 향수, 스킨케어 제품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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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메이크업제품 출시 가죽제품 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