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 무기분석표준센터 김숙현 박사 |
수은, 납, 비소가 함유된 화장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비법이 공개됐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강대임) 무기분석표준센터 김숙현 박사 연구팀은 화장품속 유해원소인 납, 비소, 수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 3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증표준물질은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과 중성자방사화분석법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크림 1종, 영유아용 베이비파우더 2종에 대한 유해원소 분석에서 정확하게 수은, 납, 비소를 측정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RISS는 인증표준물질 개발은 국내 화장품 유해성분 분석 능력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화장품 수출 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최근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킨 수입산 미백화장품 등의 유통도 미리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한 시험기관들이 인증표준물질을 통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거의 모든 화장품에 대한 유해원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는 평가다.
김숙현 박사는 "이번 인증표준물질 개발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규제대상인 납, 비소, 수은 성분의 측정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방법 유효성 평가 핵심기술이 마련된 것"이라며 “화장품은 휘발성, 성분, 혼합, 균질도, 안정도 등의 문제로 인해 그동안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하기 어려웠지만 최상위측정법인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과 중성자방사화 분석법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박사는 “과거 중국과 일본이 화장품 납 성분 분석결과에 대해 논란을 일으켜 지난 2006년 화장품 수출입 마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KRISS의 화장품 속 유해원소 분석용 인증표준물질 개발로 이러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과거 뛰어난 미백효과로 화장품에 사용됐던 수은이나 납은 그 유해성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최근 기준값의 1만5000 배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된 수입산 미백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또한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베이비파우더나 크림 등에 유해성분이 미량이라도 포함될 경우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KRISS는 화장품 속 유해원소분석용 인증표준물질을 국내외 시험기관에 보급함으로써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증표준물질 (CRM : Certified Reference Material )
특정 성분의 함량과 불확도가 유효한 절차에 의해 주어진 표준물질로 기기의 검정이나 측정 품질 관리에 사용된다. 유효한 절차를 사용하여 한 개 이상의 명시한 특성값과 연계 불확도, 그리고 소급성을 제공하는 표준물질이며 공인된 기구에 의해 발급된 문서를 동반한다.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은 분석대상 원소와 농축된 안정동위원소 일정량을 정확하게 시료에 첨가하여 만들어진 혼합용액의 동위원소비 변화를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기로 측정하여 분석대상 원소의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무기원소 분석 뿐 아니라 유기분자 분석에서도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는 분석법이다.
*기기중성자방사화 분석법
기기중성자방사화 분석법은 원자핵과 중성자의 반응을 이용하여 원자핵이 중성자를 흡수한 후 방사 붕괴하여 방출하는 감마선을 측정하여 시료 중 원소함량을 평가하는 분석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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