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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남아공 '할랄 열풍' 할랄 화장품 시장 확대 주목

무슬림 인구 5억 아프리카 할랄 시장 거점 "위생적이고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 확산"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가 '신할랄인증법' 시행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할랄과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할랄 열풍'이 불 조짐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등 생필품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코트라(KOTRA)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6월 24일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부터 식료품과 의약품까지 남아공에서 할랄 인증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할랄은 '법적으로 허용된'이라는 의미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돼지고기나 개고기, 뱀, 알코올 등을 포함하지 않는 식품류에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적용범위가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이슬람 국가나 아랍권,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정도만 할랄 제품이 적용될 줄 알았지만 네덜란드 이민 인구들이 많은 남아공까지 할랄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의외다. 현재 남아공 할랄 산업 규모는 약 33억 달러 정도이며 생산 규모는 다섯번째로 크다. 또 남아공 소매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70% 이상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세 가지 측면에서 할랄 인증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첫 번째는 남아공이 할랄 제품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확대되는데 있어 진출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는 할랄 소비가 세 번째로 큰 대륙이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5억 명의 무슬림 신자가 있다. 그런데 남아공은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유통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남아공에 의외로 무슬림 신자가 많다는 점이다. 남아공 전체 인구의 1.9%라고는 하지만 증가 속도가 기독교, 천주교, 무속신앙, 힌두교 등 다른 종교와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르다. 남아공에 무슬림 신자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할랄 제품 역시 수요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소비 패턴 변화다. 할랄 인증은 확실한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대해서만 주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생적이고 건강에 유익한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 역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할랄 마크가 붙은 제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남아공 할랄 인증기관 가운데 하나인 남아공 내셔널 할랄 오소리티(SANHA)의 관계자는 "할랄 인증 표시는 실제 판매량에도 영향을 준다. 유통망에서도 할랄 인증이 있는 제품을 더 좋은 위치에 놓기도 한다"며, "실제 판매액 기준으로도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보다 할랄 제품이 20% 더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분석돼 할랄 인증 로고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관계자는 "할랄은 식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되며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국내 업체들이 인식해야 한다. 남아공 무슬림 인구는 적지만 할랄 시장 규모가 큰데다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70%는 인증을 받은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먼저 받고 진출하면 남아공의 복잡한 인증 절차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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