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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SK-II, 샤넬 수입 화장품 가격 인상 "또?"

회사 측 "원부자재값, 인건비 상승 이유" 해명

 

최근 스틸라, 시세이도 등 주요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를 발표하는 가운데 SK-II, 샤넬 등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II는 지난 1일부터 전 제품의 백화점 및 면세점 판매 가격을 올렸다. 이 회사는 대표제품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150ml와 215ml를 각각 6%, 5.2% 인상했으며, '임수정 에센스'로 유명한 '셀루미네이션 에센스'의 가격을 6.1% 올렸다.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6매)'도 기존 10만4,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4.8%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SK-II 측은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가격 상승 이유에는 원자재값, 인건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며 "고객에게 혁신과 최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화장품 가격을 1.5~5% 수준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고 해명했지만, 샤넬은 지난해에도 향수 'No.5' 등 20개 상품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어 샤넬의 가격 정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외에 1월에는 에스티로더 그룹이 일부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3% 올렸으며, 로레알그룹의 랑콤은 지난해 11월 12개 품목의 백화점 판매 가격을 최고 16.7%까지 인하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면세점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랑콤의 국내 면세점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S사 관계자는 "백화점과 달리 면세점은 환율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스티로더 가격 인하로 화제를 뿌렸던 LVMH 역시 올해는 프레쉬, 지방시, 베네피트의 가격 인상을 잇달아 발표하며 SK-II, 샤넬 등과 더불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수입 브랜드의 가격 상승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가격 인상 요인은 원부자재값의 상승인데, 실제 제품 가격을 올릴 만큼의 상승폭은 아니었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를 발표한 A사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의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순 없다"면서도 "원가구조, 인건비, 유통비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정이었겠지만, 실제로 경영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원가 상승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충성 고객층이 확고한 브랜드"라며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가격 인상을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엔저 현상, 한-EU FTA, 한-미 FTA 등 가격 인하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이들 브랜드의 가격 인상 정책은 자칫 고가 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기적절한 가격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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