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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9 송년특집 분야별 결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한국 브랜드 부진 '만회'

LG, AP, 애경, AHC, 메디힐 등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내년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코스인은 2019년 한 해를 되돌아 보는 '2019 송년특집 분야별 결산'을 연속적으로 보도한다. 올 한해 화장품 업계는 어느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예년과 비교해 침체된 분위기가 뚜렷했고 중국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외 수출이 급락했고 유통 채널 변화가 심화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정부는 K-뷰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는 등 K-뷰티 부활에 나서는 정책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코스인은 2019년 한 해를 주도했던 분야별 결산을 통해 올해를 되볼아 보고 다가오는 2020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한다. <편집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1. 11 광군제 한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선전' 

 

한국산 화장품은 올 한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1위 권좌를 지켰던 K-뷰티는 중저가 고품질 화장품 공세에 나선 일본에 밀렸다. 한한령 여파까지 겹친 것도 중국 시장 부진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이 선전을 펼치면서 주름살을 어느정도 펼 수 있게 됐다. 올해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비롯 AHC, 메디힐, 닥터자르트, 제이준코스메틱, 애경산업, 비디비치, 울트라브이 등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 LG생활건강, 광군제 매출 전년대비 187% 급증 '함박웃음'

 

광군제를 주관하는 알리바바는 11월 11일 오전 0시부터 시작해 밤 12시에 끝난 올해 세일에서 2,484억 위앤(한화 약 44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실적 2,135억 위앤보다 25.7%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2시간 만에 매출 1억 위앤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도 148개나 됐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87%나 급등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광군제에서 후와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은 LG생활건강은 후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8%나 신장하면서 광군재 호재를 누렸다. 또 후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이나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가 됐다. 물론 한국산 화장품으로는 단연 1위다.

 

또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나 증가한 252,000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숨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20% 가량 늘어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에 들어갔다.

 

LG생활건강이 광군제에서 매출을 급신장한 것은 증권가에서도 호재로 작용한다. 현재 대부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LG생활건강을 '투자의견 매수'로 잡기에 바쁘다. 광군제 효과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또 광군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다는 것까지 확인되면서 내년 실적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부진하던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 광군제로 반등 성공

 

국내 화장품 업계 2위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내년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추락을 거듭했지만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62% 성장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헤라 등 대표 브랜드들이 실적을 견인했는데 이중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는 240,000개나 팔렸고 헤라의 '블랙쿠션'도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3초 만에 전량 매진됐다. 헤어케어 브랜드 려의 '자양윤모' 역시 220,000개나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이 광군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통 오프라인 채널 매출 성장은 부진 또는 제자리 걸음이지만 역직구몰이 견인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 성장과 함께 광군제 매출 신장으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경산업도 다르지 않다. 최근 화장품 사업을 강화한 애경산업은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맞았으나 티몰 글로벌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일찌감치 광군제에 대비했다.

 

 

그 결과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었고 단 하루만에 총 5,554만 위안(약 92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371%나 성장한 수치다.

 

애경산업이 광군제에 철저하게 대비한 것은 '에이지 투웨니스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광군제를 맞아 출시한 이 제품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디자인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행사 당일 359,000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애경산업은 중국 왕홍과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등 왕홍 마케팅을 벌이며 이번 광군제 수혜를 톡톡히 봤다.

 

# AHC, 한국 화장품 브랜드 1위 달성, 비디비치도 첫 데뷔 완판 기염

 

AHC는 올해 광군제에서 티몰 글로벌 내 세계 20만 개 브랜드 가운데 판매 순위 4위, 티몰 글로벌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AHC는 이번 광군제에서 히아루로닉 토너와 로션으로 구성된 2종 세트를 284,000개를 판매했고 스테디셀러인 '아이크림 포 페이스'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약 17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메디힐은 광군제 징동닷컴에서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디힐은 광군제를 기념, 지난 10월 20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왕홍인 신유지와 함께 예약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광군제 당일에도 1,354만 위안(한화 약 23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에 참가해 완판을 기록했다. 비디비치는 광군제 당일 하루동안 티몰 글로벌과 징동닷컴을 통해 준비한 150,000개 제품을 모두 판매해매출 27억 원을 올렸다. 비디비치는 올해 광군제 완판을 계기로 내년부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데베논 앰플을 앞세운 울트라브이는 화장품 앰플부문 이데베논 카테고리에서 전세계 제품들 가운데 검색률 1위를 차지했다. 홍콩에 매장을 여는 등 국내 인기를 넘어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울트라브이는 광군제를 통해 중국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트라브이는 내년 광군제에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역시 광군제 당일 하루 동안 65억 원을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닥터자르트도 지난해보다 295%나 증가한 177억 원을 달성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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