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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사드 완화' 분위기 설레는 K-뷰티, '이것' 알아야 중국 시장 '잡는다'

중국 소비자 핫 트렌드 '안티폴루션, 실버 화장품, 펫뷰티' 시장 차별화 전략 공략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한-중 간 갈등의 중심이었던 ‘사드(THAAD)’ 이슈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며 뷰티 업계에 활력이 불고 있다.

 

지난 2017년은 국내 뷰티 업계의 '고전(苦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나 2017년 사드(THAAD)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일환으로 '한한령'이 시작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 2017년시작된 '사드' 고전, 올해 한중 정상 관계 회복 분위기 화장품 업계 '반색'

 

당시 한한령은 한국 단체여행 중단, 한국 화장품의 광고와 마케팅 제한 등 국내 화장품 시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핵심적인 사항들을 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수요에 의존했던 브랜드 로드숍과 면세점의 실적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나며 위기를 실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한한령이 사실적으로 해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약 600만 명의 중국인의 방문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여왔으며 올해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이 확정적이라는 청와대 발표가 이어지면서 중국 관련 산업의 주식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한한령이 해지된다고 해서 잃어버린 ‘지난 2년’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뷰티가 중국 내에서 주춤하는 동안 중국의 로컬 브랜드는 상향 평준화됐다. 특히 중국 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알려져 2년 전과는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키워드와 함께 중국 뷰티 업계의 미래를 전망한다.

 

# 봄마다 불어닥치는 '황사, 미세먼지' '안티폴루션' 제품으로 대응 나설 때

 

 

황사나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각종 피부 질환의 원인이다. 특히 다가올 봄에는 중국발 황사가 겹치며 이로 인한 각종 피부 질환을 케어하려는 니즈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안티폴루션' 붐이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이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거나 이미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는 화장품을 말한다.

 

중국 시장조사 회사 'QY'리서치'는 세계 안티폴루션 스킨케어 시장의 규모가 지난 2018년 76억 달러(한화 약 9조 원)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9,4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약 3% 가량 성장한다는 뜻이다.

 

특히 중국은 인도와 함께 환경오염이 심각한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안티폴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3월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나쁜 국가였으며 지난 18년 10월 홍콩 중문대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110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커져가는 안티폴루션 시장을 사로잡으려면 기대에 부합할만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의 니즈도 높아지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국내 제품의 기술력은 아쉬운 상황이다”면서 “실질적으로 관련 한국 화장품의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서는 확실한 안티폴루션 효과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제품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고 기술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강조했다. 

 

# '늙어가는' 중국, 고령화 인구 확대 'K-뷰티' 실버 화장품 새로운 '기회'

 

 

고령화는 국내에서도 사회 문제로 떠오르지만 중국은 특히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서 60대 이상 노인 인구가 2억 명을 넘은 유일한 국가로 사회적인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999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은 2018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7.9%인 2억4천900만 명까지 급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고객층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다. 경제력을 갖추고 소비생활을 즐기는 50~60대인 이들은 안티에이징 등 스킨케어에 높은 니즈를 보이고 있다. 중국 리서치기관 에이지클럽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94%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50%는 매년 2,000위안(한화 약 34만 원) 이상을 화장품 구입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내 실버 화장품 산업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K-뷰티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액티브 시니어의 72%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제품을 면세점이나 구매 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만큼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이들을 겨냥해 노화나 주름을 늦추는 안티에이징 제품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타겟층인 ‘엑티브 시니어’를 확실하게 사로잡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타깃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엑티브시니어 내에서도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따라 그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세분화될 수 있는 타깃층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연구와 분석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계 최대 '반려동물' 보유국, 중국 ‘펫뷰티’ 시장 적극 공략해야

 

 

중국 반려동물산업백서(宠物行业白皮书) 위챗 공식계정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반려동물 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9,915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그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07억 위안 규모로 전망됐다.

 

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반려동물 전용 제품 산업 비율은 16%로 사료(34%), 의료서비스(23%)에 이어 3위에 해당됐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이 증가하면서 단순한 의식주 제품을 넘어선 반려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제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동향에 따르면, 세정과 세균 억제를 위한 전용 샴푸, 털을 윤기 나게 하는 린스나 컨디셔너, 핥아도 문제 없는 천연 성분으로 만든 발바닥 케어 전용 밤 등 품목이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이 주인의 얼굴을 핥거나 실수로 먹어도 문제 없는 애견인, 애묘인의 화장품도 각광받을것으로 분석한다.

 

사실상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펫 사업에 뛰어드는 분위기는 이미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2016년부터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선보였으며 LG생활건강도 펫뷰티 브랜드 '오스시리우스'를 선보였다. 한한령의 매서운 추위가 끝나가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은 국내 펫뷰티 사업에서도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중국 내 펫뷰티 시장은 일코노미 현상의 증가와 함께 실질적인 시장 확장성이 매우 좋다”면서 “동물병원과 주요 커뮤니티 등 활발한 유통채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가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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