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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화장품 최신 트렌드 - 맞춤형화장품, 친환경, 남성화장품

김한조 더마프로 평가기획팀 책임연구원

피부 노화는 내인성과 외인성 노화로 구분할수 있다. 내인성 피부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피부 노화를 말하며 외인성 피부노화는 기후, 환경 등 외부 자극요인에 의해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인성 노화의주 요인으로는 자외선,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다.

 

그 중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성분이 복합된 대기중 부유 물질이다. 지름이 10um보다 작고 2.5um 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다. 지름이 2.5um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담배 연기나 연료의 연소 시에 생성된다. 미세먼지는 신체 내부기 관에 침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 때문에 더 위협적이다. 피부에서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나아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피부는 기후, 생활습관 등에 영향을 받으며 유전적 요인에 따른 개인간 차이가 존재한다. 계절에 따라 봄가을 환절기엔 피부 트러블이 23% 증가하고 여름철엔 피지 분비량이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6~10%씩 증가한다. 이처럼 피부는 외부 환경변화에 반응하고 이러한 반응은 우리 몸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면역반응이라 할 수 있다.

 

유전적인 노화의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설로는 노화과정과 수명이 유전적으로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일정한 속도와 과정을 거치면서 진행되며 여기에 노화와 연관된 특정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유전적 요인은 피부 노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미리 읽을 수 있는 단초가 되며 이는 피부 상태와 유전자 진단을 통해 정확도 높은 피부 변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행예정인 맞춤형화장품은 피부 상태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소비자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제공하는게 목적이다. 객관적인 진단과 분석을 통한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외인성 피부 노화의 진행을 다소 늦출 수 있다.

 

# '맞춤형화장품' 도입 화장품 시장 큰 변화

 

2020년 화장품 시장의 큰 변화를 말하자면 맞춤형화장품의 도입이다. 지난 2월 22일 제1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시험이 치러졌다. 전국에서 시험에 응시한 수험자는 15,000여 명이었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업계 관련 종사자와 학생들이 응시를 많이 한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업계에 대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여세를 몰아 3월 14일부터 시행될 맞춤형화장품 판매 흥행에 성공할지 소비자의 반응이 궁금하다. 세계 최초로 시행될 맞춤형화장품 제도는 개인의 특성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 요구에 따라 기존 화장품에 색소, 영양 성분, 향료 등을 더하거나 혼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화장품을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맞춤형화장품의 타깃은 개성을 중시하고 구매력을 갖춘 20~30대 여성과 피부 질환을 가진 소비자다. 하지만 뷰티 업계는 맞춤형화장품을 찾는 고객층이 점차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내 뷰티 업계는 시범사업을 통해 유전자 분석, 피부 진단 설문, 피부진단 기기, 이미지 분석과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맞춤형화장품의 도래는 업체와 전문가의 기대반 우려 반이 공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업계는 새로운 K뷰티의 성장동력으로 대체로 반기는 편이며 전문가는 여러가지 원료의 혼합으로 인한 안전성과 제조과정에서의 위생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부가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4차 산업과 화장품 산업의 융합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새로운 분야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 지속가능성의 '친환경' 가치 추구 확산

 

다음으로 화장품의 최신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화장품 산업 뿐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추세이다. 많은 국가에서 비닐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18년 8월부터 마트,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일회용품과 비닐용품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원료와 패키징 소재에서 친환경 식물성 소재나 유기농 재료를 주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유기농화장품은 최근 급격한 환경 변화와 소비윤리 의식 향상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기농 산업 전문 리서치 기관인 Organic monitor에 따르면, 종주국인 유럽에서만 약 20억 유로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으며 유기농과 천연 소재가 핫 이슈로 부상한 2000년대 초부터 1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친환경 화장품 원료는 천연 원료를 비화학적으로 추출해 직접 생산한 화장품으로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 버려지는 부산물 등에 대한 재발견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버려지는 유자씨를 이용한 유자씨 오일, 녹차 부산물에서 기능성 생리 활성 물질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제조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 재활용 가능 여부, 유독 화학물질을 자연 성분으로 대체했는지 여부 등을 구입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추세이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에 대한 지속가능성이란 친환경 성분을 넘어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 가고 있다.

 

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연간 150억 병 이상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생산되지만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다. 내용물이 오염되거나 혼합 물질로 제작돼 재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뷰티 업계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용기 내부에 풍선 모양의 실리콘 파우치를 넣고 그 안에 화장품 원료를 담아 플라스틱을 쉽게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또 용기 자체를 친환경 소재인 사탕수수를 사용해 만들거나 재생된 플라스틱 또는 재생지로 만든 종이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EU차원에서 친환경 규정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발빠르게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해 K뷰티가 2020년 다시 붐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 남성형 화장품 시장 지속 성장 주목


맞춤형화장품과 친환경 이슈와 더불어 최신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는 남성형 화장품이다.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아시아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중국, 한국, 태국에서 두드러진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2,000억 원이며 2020년에는 1조 4,000억 원으로 남성 뷰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과거 남성들에게 있어 화장이란 기초화장품(스킨, 로션) 정도의 피부 관리를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외모에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뷰티 업계에도 변화가 불고 있다. 남성들도 스킨케어 제품에 더 많은 단계를 추가하면서 구매하는 카테고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남성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는 남성이 늘어났으나 아직까지 부인이나 여자친구로부터 화장품을 선물받아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적극적으로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부류와 자기 관리에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소극적인(방관자) 부류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남성 화장품 선물 관련 조사 결과 남자친구, 남편에 대한 언급량이 높게 나타나 남성 화장품에 대한 언급의 많은 부분이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화장품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에도 나타난다. 빅데이터 전문 분석기관인 인사이트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품목 언급량을 보면 스킨케어가 가장 많고 이어 클렌징, 선케어, 향수, 면도용, 메이크업, 헤어용품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가운데서는 로션의 언급량이 가장 높았으며 스킨, 크림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스킨케어인 ‘로션’, ‘스킨’, ‘크림’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로션, 스킨, 크림에 이어 올인원 제품이 순위권에 들었다는 것이다. 여성처럼 단계별 기초케어에 관심이 많은 적극적인 부류보다는 한가지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은 소극적인 부류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예전 화장품 광고에서 남성모델을 등장시킨 화장품이 대박이 났던 적이 있다. 축구모델 안정환의 테리우스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뭇 여성들의 시선을 끌어 상품의 구매로 이어진 마케팅 효과가 있었다. 남성 화장품에서도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방관자적 남성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신선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한조

     더마프로 평가기획팀 책임연구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직학실험실 의과학 석사

     현) 더마프로 평가기획팀 책임연구원

     전) 더마프로 의약외품 및 자외선 평가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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