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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코로나19' 직격탄 화장품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로드샵 브랜드 토니모리, 잇츠한불,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등 감원, 매장 철수 진행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코로나19가 강타한 화장품 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로드샵은 물론 유통업계도 대규모 매장 정리 등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토니모리는 일부 사업부를 중심으로 20% 감원 계획을 세우고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마케팅실장은 대기 발령 상태이고 사업 실무를 책임지는 팀장급 직원 여러 명이 회사를 나왔으며 수습기간이 종료된 모든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토니모리는 “20% 감원 여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사 신사업과 주요 사업에 보충해야 할 추가 인력이 필요해 공석이 된 곳에 인사발령을 진행했으나 인사발령에 응하기 어려운 직원들에 한해 당사자와 협의해 사직 처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의 신사업 확장으로 인해 진행된 조치인 만큼 회사 측 권한으로 직원들을 해고했다는 비난을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화장품 로드샵 업체들도 매장 정리를 비롯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원 브랜드샵은 지난 2016년 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 290억 원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1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로드샵 매장 수도 2016년 5,634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5,000개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한한령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잇츠한불 측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 이후 매출이 말라붙은 상황이다"며 "해외와 내수 시장이 악화되면서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잇츠한불은 만 31세 이상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근속 연수와 접수 정원 제한없이 희망퇴직을 접수했으며 지원자는 일반 퇴직금에 근속연수별 특별 퇴직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특별 퇴직금 지원 규모를 공개하기 꺼렸으나 3년차 직원의 경우 6개월의 특별 퇴직금을 정산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며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 뷰티와 패션 관련 쇼핑을 위한 고객들로 붐비던 명동거리의 화장품, 의류 매장들은 고객이 없어 평일에는 11시나 점심 이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아예 임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이커머스 채널에 대한 집중도 강화와 아리따움과 중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적자 점포 축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이니스프리는 최근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행태에 발맞춰 현지 점포 40여 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의 1분기 실적 저조에 따라 지난해 40개의 손실 매장을 폐쇄한 후 2020년에는 최소 90개의 매장을 더 폐쇄할 계획이다.

 

아리따움 매장도 올해 직영매장 10개를 정리하고 온라인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리따움은 최근 4년간 매장을 370여개 이상 줄였다. 이와 관련, 아리따움 점주들은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을 차별하고 있다며 본사 측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동일 상품과 동일 가격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점주들은 오프라인 매장은 할인율에서도 불리하지만 본사가 올리브영에는 본품과 샘플로 구성된 기획세트를 주고 아리따움에는 같은 가격의 본품만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도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고 멀티 브랜드 편집숍 눙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 미샤 매장은 2018년 681개에서 올해 1분기 540개까지 대폭 줄어들었다.

 

# 유통업계도 구조조정 칼바람, 롯데쇼핑 하반기 백화점 4개 정리

 

유통업계에도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 3개사와 대형마트 3개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업체에서 지난해 약 1,6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백화점 3개사에서 총 301명, 대형마트 3개사에서 1,291명이 줄었다. 백화점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소폭 증가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6.5%가 감소하면서 3개사 전체 인력이 2.8% 줄었다.

 

특히 대표적인 것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롯데쇼핑이다. 지난 14일 롯데쇼핑 측에 따르면, 하반기 백화점 4개, 할인점 13개 등 총 17개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3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력인 국내 대형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 점포를 연내를 목표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자연맹 수도권 가맹노조 조합원들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2020년도 세계 노동절 서비스노동자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시기에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롯데그룹을 규탄하기도 했다. 더불어 노조원들은 재난 시기 해고 금지, 생계 소득 보장,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과 사회 안전망 전명 확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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