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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글로벌 브랜드, 코로나19 대응 '알코올 소독젤, 마스크' 직접 생산 무료배포

LVMH그룹, 로레알, 클라란스, 록시땅 등 자사 공장서 생산 무료배포 사회적 기업 역할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화장품, 패션 업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유럽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에 있는 상품 밖에 살 수가 없다. 판로가 막힌 화장품, 패션 업계의 글로벌 고급 브랜드는 알코올 손 소독젤과 마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과 의료 종사자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국제상업 6월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패션 기업들이 알코올 소독젤과 마스크를 자사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보건, 의료 관련 종사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등 사회적 기업 활동을 정리, 보도했다.

 

국제상업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알코올 소독젤 생산을 시작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선두에 나선 글로벌 기업은 지방시, 겔랑, 크리스찬 디올의 화장품과 향수를 생산하는 LVMH 퍼퓸 & 코스메틱이었다. 크리스찬 디올은 뚜껑에 같은 브랜드의 로고 ‘CD’가 붙은 액체비누 용기에 알코올 소독젤을 충진했다. 지방시 공장에서 만든 알코올 소독젤의 용기도 유리 제품으로 병에 성분을 크게 인쇄한 라벨을 붙이고 있다.

 

LVMH그룹은 1주일에 12톤의 알코올 소독젤을 생산해 병원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LVMH에 따르면, 제조에 사용되는 알코올은 향수의 제조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원료이고 젤의 원료는 이미 자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사용하고 있는 원료로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배합성분은 프랑스 파리와 근교의 공립병원단체로부터 인가를 얻은 것이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3월 20일 다른 업종에 알코올 소독젤의 시장 진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법률을 공포하고 나서 화장품 업체가 잇따라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23일 프랑스화장품산업연합(FEBEA)은 "보통은 향수나 비누를 제조하는 많은 기업들이 조만간 정부의 규격에 맞는 알코올 소독젤을 제조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로레알 그룹은 프랑스와 유럽의 다른 나라의 병원과 양로원, 약국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알코올 소독젤을 생산하기 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의 라 로슈포제(La Roche-Posay)는 200mL 병 35만개를 병원에 배포하고 4~5월은 약국에 100만개 이상을 배포했다. 또 같은 로레알 그룹의 비쉬(Vichy)는 공장 전체 라인을 알코올 소독젤 생산으로 전환했다.

 

로레알 그룹의 장 폴 아곤(Jean-Paul AGON) 회장 겸 CEO는 보도자료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위기 속에서 모두가 노력하고 있을 때 최대한 사회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란스는 지난 3월 21일 "우선 알코올 소독젤 400mL를 14,500개 생산해 병원 관계자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 록시땅은 알코올 소독젤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설치해 70,000리터를 생산하고 있다. 소독젤은 공장이 있는 프랑스 남부의 지방병원에 무료로 배포했다. 보습 효과가 있는 핸드크림도 동시에 병원에 배포한다.

 

아벤느(Avene), 듀크레이(Ducray), 갈레닉(Galenic), 클로란(Kloran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피에르 파브르 그룹(Pierre Fabre Group)은 프랑스 남부와 브라질 공장을 알코올 소독젤 생산으로 전환했다. 프랑스에서는 병원이나 의료 관계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소비자를 위해서는 듀크레이 브랜드로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프랑스에서 30톤, 브라질에서 18톤을 생산한다.

 

# 유명 패션 브랜드 '샤넬, 왈 포드, 케링 그룹,LVMH' 등 마스크 자사 공장서 직접 생산 무료 배포

 

알코올 소독젤보다 부족한 것이 마스크다. 마스크가 부족한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중국에서 주문을 하고 있다. 서양의 국가, 기업, 지방정부가 중국 마스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명 패션 브랜드가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

 

샤넬은 우선 자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마스크 5만장을 병원, 경찰, 소방서, 군대에 기부한 뒤 150명의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와 고급 기성복의 봉제요원을 활용해 마스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로부터 재질과 형태에 대해 허가를 받는 대로 생산을 시작한다고 한다.

 

조금 특이한 마스크를 만드는 곳은 고급 속옷과 스타킹 등의 업체로 알려져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왈 포드(Wolford)이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에 있는 스타킹과 바디 슈트 제조공장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위기 기간동안 마스크 생산을 위해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두 장을 겹쳐서 숨쉬기 편하도록 한 마스크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감염 대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똑같은 제품을 20유로로 인터넷에서 판매한다.

 

세계 3대 명품 대기업의 하나로 구찌, 입생로랑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케링 그룹(Kering Group)도 지난 3월 23일부터 마스크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구찌는 마스크 100만 장 이상과 의료용 가운 55,000장을 만들었고 이브 생 로랑, 발렌시아가(Balenciaga)도 프랑스에서 300만 장의 마스크를 의료 관련 종사자를 위해 생산, 무료 배포했다.

 

LVMH는 자사의 중국 공장에서 마스크 550만 장을 다른 의료기기와 함께 프랑스에 자사 부담으로 운송했다. 3월 28일 파리에 도착해 프랑스 병원에 기부됐다.

 

화장품 업계도 패션 업계도 매출이 떨어지고 직원은 자택에 대기하고 있으며 어쩔 수 없이 공장을 폐쇄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사회공헌을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스크 부족에는 정치적인 요인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대량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재고를 소진하고 난 이후에도 보충하지 않고 특히 마스크의 재고는 국가가 아니라 각 의료기관에서 직접 관리하기로 변경했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그 부담이 되돌아 왔다. 마스크 제조공장을 인건비가 싼 국가로 이전했기 때문에 프랑스에는 4개 공장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이에 질린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앞으로는 마스크를 자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배운 것은 평소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소홀히 하면 만일의 경우에 곤란해 진다는 것이다. 스스로 소비하는 것은 스스로 만든다는 것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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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코로나19  #알코올 소독젤  마스크  #LVMH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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