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9.7℃
  • 박무서울 15.3℃
  • 맑음대전 15.5℃
  • 맑음대구 15.3℃
  • 맑음울산 17.9℃
  • 맑음광주 14.9℃
  • 맑음부산 19.1℃
  • 구름조금고창 17.5℃
  • 맑음제주 21.0℃
  • 맑음강화 15.1℃
  • 구름조금보은 11.9℃
  • 맑음금산 9.7℃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7.9℃
  • 맑음거제 17.4℃
기상청 제공

[일본 리포트] 일본 OEM 전문업체 코로나19 극복 경영전략은? (2) 일본색재공업연구소(日本色材工業研究所)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 경영 일선 통찰력 바탕, '고객신용, 품질중시' 체제정비 '만전'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이 열병을 앓고 있다. 현재도 여전히 미국, 유럽, 중남미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이 더욱 큰 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은 진정세를 넘어 안정세로 가고 있지만 이웃한 일본은 여전히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화장품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일본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들은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극한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일본 국제상업이 최근 보도한 일본 화장품 OEM ODM 대표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 경영전략을 전재한다. <편집자>  

 

 

# 일본색재공업연구소, '역사, 인프라, 브랜드' 핵심요소 바탕 '고객신용' 최우선 BCP(사업 지속성) 노력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화장품 업계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관련 OEM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곳이 일본색재공업연구소(日本色材工業研究所)이다. 역사, 인프라, 브랜드의 3가지 핵심요소 외에도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통찰력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고객의 신용을 잃지 말라. 이를 악물고 지켜라." 이 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 중에 일본색재공업연구소 오쿠무라 히로시(奧村浩士) 회장이 사내에서 외친 한마디이다.

 

일본에는 현재 중소업체와 영세업체를 포함해 약 1,000개로 추정되는 화장품 OEM 전문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오너 경영자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온 일본색재공업연구소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은 자신과 OEM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고수해 온 철학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폭풍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

 

 

고객과의 신용을 만들고 지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은 오래된 역사다. 이 회사는 1930년 창업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들과 교류해 왔다. 판매에서도 제도제품, 일반제품, 방문판매, 통신판매,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OEM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장기업이기도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병이라는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큰 나무라고 생각된다.

 

또 인프라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은 ‘BCP(사업의 지속성, Business Continuity Plan)’를 표어로 공장의 분산과 정비를 마치 '마을 산에 나무를 심는 것처럼' 꾸준히 계속해 실시해 왔다.

 

일본색재공업연구소의 인프라의 상징으로 최첨단 쓰쿠바 공장을 꼽을 수 있다. 차세대 주력 공장으로 2014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해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제3기 공사를 마치고 전체 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향상됐다. 일본 국내에서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자마(座間)공장, 오사카(大阪)의 스이타(吹田)공장과 함께 3개 공장 체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BCP는 해외 시장으로도 이어진다.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일본의 OEM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0년 전에 제약회사인 테프니에(Thepenier Pharma Industrie S.A.S.), 3년 전에 테프니에 회사를 통해 오를레앙 코스메틱스를 인수해서 '일본색재프랑스'를 설립했다. 글로벌 5거점 체제는 국내외의 고객으로부터 안심과 신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선대로부터 42세에 사장직을 물려받아 30년 이상 경영해 온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의 ‘분별력’과 ‘암묵지’가 더해져 일본색재공업연구소의 ‘브랜드 파워’가 형성됐다.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은 화장품 업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의 영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하나의 키워드는 ‘마스크’다. 이것 때문에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의 수요는 눈에 보일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마스크에 묻지 않는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의 수요는 많아지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화장품은 매장에서의 테스터와 터치업 등 만지고 시험해 보는 비지니스다.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은 "마스크를 떼어내지 않는 한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 하나는 ‘인바운드’다. 지난 몇 년간 일본 화장품 업계를 지탱했던 것이 ‘인바운드’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인바운드는 이미 일정한 정점에 도달했다. 특히 올해 올림픽 개최가 무산되면서 예상했던 4,000만 명의 방일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못함으로써 매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수요를 예측해 제품을 제조한 것이 모두 재고가 된 상황이며 이 재고품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해결해야 할 단기적인 과제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쿠무라 회장은 "많이 좌절할 것이다. 반대로 좌절하지 않으면 경영도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장래는 밝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랫동안 업계의 부침을 경험해서 시장의 구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신제품’이다. 화장품 업계는 각사가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시장이 활기차게 움직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그쳤고 이것이 시장의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오쿠무라 회장은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 일본 후생성이 화장품의 성분표시 규칙을 개정했지만 세칙을 정하지 않아 각사는 모두 관망하고 있었다. 이때 신제품이 출시되지 못해서 시장은 ‘관제불황’으로 단번에 얼어붙었다. 그러나 규칙이 정해진 다음 해에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와서 화장품 업계는 활기를 되찾았다.


# 코로나 이후 OEM 업계 '품질 중시' 국제적 경쟁 돌입 전망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을 수습하는 데에는 ‘백신’ 또는 ‘치료약’이 필수적이며 그 개발이 핵심이지만 성장추세는 단기간에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품 측면에서 두 가지를 포인트로 들 수 있다. 우선 전통적인 매장이 가장 자랑하는 ‘립스틱’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마스크 수요도 감안하면서 이 영역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

 

 

또 하나는 ‘UV’이다. 세계적으로도 ‘UV’의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 또 일본 국내에서 능력 있는 새로운 판매기업과 제휴해 새로운 업계의 사업 담당자도 배출해 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OEM 업계의 미래를 내다보고 전체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은 품질 향상이다. 일본색재공업연구소의 품질과 안전성 기준은 일본화장품공업회가 정한 제조관리기준(GMP) ‘ISO22716’을 충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정한 cGMP의 기준에도 적합해서 의약품(OTC)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것은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FDA의 불시감사에서도 사실상 보증을 받고 있다. FDA의 cGMP까지는 요구하지 않더라도 화장품의 국제제조기준인 ‘ISO22716’은 법제화를 통해 제조공장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오쿠무라 회장의 지론이다.

 

 

# 10년 후 한국 OEM 업계, 중국 기업 경쟁해야 할 상대 부상

 

10년 후의 OEM 업계의 모습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한국의 OEM 업계와 격전을 벌이는 상황이지만 다음으로 중국 기업의 진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에는 중소업체와 영세업체의 가격경쟁으로 유지해 온 일본의 OEM 업계가 외국자본에 유린되어 사업을 꾸려갈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한다. 그래서 일본 제조업의 원점인 ‘품질’을 지키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회의 여러 가지 ‘약점’과 ‘왜곡’을 무자비하게 노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시대는 확실히 도래할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의 확산이 한 순간이었던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의 시대도 순식간에 출현할 것이다. 그 때에는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일본색재공업연구소의 존재감과 기업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태그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일본 #화장품 OEM 전문업체  #일본색재공업연구소(日本色材工業研究所) #상장기업 #1930년 창업  #오쿠무라 히로시 회장 #경영 일선 통찰력 발휘 #BCP(사업 지속성)  #역사 #인프라 #브랜드 #고객신용 #품질중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