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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일본 화장품업계, 코로나19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급속 확산

라쿠텐(楽天), 아이스타일, C Channel 등 시세이도 재팬, SK-II 등 제품판매 큰 변화 주도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코로나19를 계기로 화장품 판매의 전자상거래(EC)화 비율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일상화되고 단번에 진행된 소비자들의 디지털 전환의 흐름은 코로나 이후의 뉴 노멀 시대가 되어도 되돌아 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변화를 기회로 포착한 것이 전자상거래(EC)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 이후 화장품 전자상거래(EC)의 매출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 코로나19 확산, 비접촉 비대면 '전자상거래(EC)' 장벽 강제로 '깨졌다'

 

앳코스메의 EC 사이트인 ’@cosmeSHOPPING’을 운영하는 코스메닷컴의 모토하시 미키(本橋未来) 사장은 "전자상거래(EC)에 대한 장벽이 강제로 깨졌다"고 지적했다.

 

높은 가격대의 화장품일수록 매장에서의 터치업 등 실제로 화장품을 시험해 보고 나서 구입하고 싶다는 고객의 요구가 크기 때문에 원래 고급 브랜드는 대부분 EC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그것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등이 휴업을 하자 구입할 장소를 찾지 못한 소비자가 필연적으로 비접촉, 비대면의 전자상거래(EC)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전자상거래(EC) 사이트인 ‘@cosmeSHOPPING’의 급성장이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 1주일 후 기간 한정으로 알비온과 코스메데코르테(Cosme Decorte) 등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전자상거래(EC)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5월의 전자상거래(EC)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코스메닷컴의 모토하시 미키(本橋未来) 사장은 "고객의 요구가 단번에 바뀌어 아무래도 넘을 수 없었던 장벽이 강제로 붕괴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실제 매장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화장품을 체험한 고객이 전자상거래(EC)에서도 구입하도록 유도하려고 생각했지만 전자상거래(EC)가 단번에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실제 매장에서의 체험을 온라인에서도 실현해서 전자상거래(EC) 급성장의 물결을 타고 싶다"고 말했다.

 

라쿠텐(楽天) 뷰티전략부 다케다 신타로(武田慎太郎) 그룹 매니저는 ‘전자상거래(EC)는 사회의 인프라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 증거로서 코로나19 재난으로 전자상거래(EC) 구매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라쿠텐의 2020년 2분기(4~6월)에서 전자상거래(EC)의 유통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 재구매자도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했다. 분야별 성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화장품 분야도 거의 비슷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케다 신타로(武田慎太郎) 그룹 매니저는 "오랫동안 전자상거래(EC)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속한 성장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고객이 단번에 전자상거래(EC)를 이용해 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의 인프라로서 제품을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백화점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공식매장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라쿠텐은 백화점 브랜드의 유치 전략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으며 2017년에 출점한 SK-Ⅱ를 시작으로 올레이(OLAY), 시슬리(SISLEY), 클라란스(CLARINS), 로레알 등 매년 공식매장의 출점이 확대되고 있다. 라쿠텐 베스트 코스메틱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보급품보다 공식매장의 브랜드 제품이 상위에 많이 올랐다. SK-Ⅱ는 출점 4년 만에 2019 라쿠텐 베스트 코스메틱 상을 수상했다.

 

 

다케다 신타로(武田慎太郎) 그룹 매니저는 "코로나19 이후 유명 브랜드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평가가 높은 브랜드는 여전히 라쿠텐에 출점하기 위한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브랜드의 철학을 무너뜨리지 않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인터넷 생방송 '라이브 커머스', 새로운 판매방법 빠르게 자리매김

 

비접촉, 비대면 판매방법으로 전자상거래(EC) 뿐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화장품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 시세이도이다. 시세이도는 지금까지 실적을 이끌었던 방일외국인 고객이 거의 없어지고 일본인들의 매장방문도 격감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전자상거래(EC)의 4~6월 매출이 전년대비 40%의 성장을 보였다. 이 전자상거래(EC)의 추가 매출확대를 목표로 시세이도 최대의 무기인 ‘매장의 미용직원’의 활약장소로 라이브 커머스에서 활로를 찾았다.

 

시세이도 재팬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마케팅부 SHISEIDO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인 오카다 미키(岡田美紀)는 "매장에 고객이 오지 않게 되면서 시세이도의 최대 강점인 뷰티 컨설턴트(BC)는 실력을 발휘할 장소가 없어졌다. 실제 매장에 서서 근무하는 BC가 직접 고객을 상대로 생방송을 하는 것이 가장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라이브 커머스에서 구입하는 것 외에도 다시 매장을 방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매장의 현직 BC를 기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세이도의 라이브 커머스는 거래처인 백화점과의 협업이 기본이다. 코로나19 재난으로 방일외국인의 매장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EC)를 매출의 중심으로 키우고 싶었던 백화점과 생각이 일치했다. 백화점이 취급하는 것은 브랜드 ‘SHISEIDO’이다. 지난 7월 22일 미츠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홀딩스의 화장품 온라인 스토어 ‘meeco(미코)’에서 생방송을 시작했다.

 

# 시세이도, 라이브 커머스 주도 자사 매장 미용사원 뷰티컨설턴트(BC) 미용법, 화장품 판매

 

시세이도 뷰티 컨설턴트(BC)가 화장품과 미용법을 소개하는 라이브 영상을 생방송하고 그것을 본 소비자가 채팅기능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BC와 의사소통하면서 해당 제품을 미코에서 구입한다. 처음에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 방지 관련 제품이나 여름에 서늘하게 피부를 기분 좋게 만드는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했다.

 

 

지난 8월에는 한큐한신(阪急阪神)백화점의 전자상거래(EC) 사이트에서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세탄신주쿠점에서 4회, 한큐우메다 본점에서 2회로 총 6회를 실시했다. 지난 9월 30일에는 SHISEIDO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자사 사이트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다.

 

오카다 미키(岡田美紀)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는 "고객의 반응은 매우 좋다. 지금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포함한 전자상거래(EC)가 주력 채널이 되도록 확실하게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지금은 실제매장을 능가하는 판매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선진국인 중국에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SK-Ⅱ이다. 지난 9월 3일 다이마루마츠자카야(大丸松坂屋)와 협업해 미용계 유튜버인 세키네 리사(関根りさ)와 인스타 라이브를 생방송했다. 8월 21일에 SK-Ⅱ에서 새롭게 출시한 스킨케어라인 ‘스킨파워’ 시리즈에 대해 제품의 특징이나 궁금한 사용법, 세키네 리사(関根りさ)가 추천하는 사용법까지 신제품 정보를 남김없이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SK-II 글로벌 부사장 아라오 마유(荒尾麻由) 일본사업총괄은 "중국 등 디지털 선진국의 쇼핑 트렌드로 라이브 커머스는 엄청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언젠가는 실시하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재난으로 터치업 등 쇼핑을 제한받는 소비자를 위해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은 지금 확실히 여명기이다. 여성을 위한 동영상 방송 사이트를 운영하는 C Channel의 모리카와 아키라(森川亮) 사장은 "일본의 경우는 커뮤니티 형태의 라이브 커머스가 먼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라이브 커머스의 성공에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인플루언서의 능력이다. C Channel은 자기부담의 미디어로 인플루언서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팔로워 수가 1000명~1만 명 정도의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 홍보하는 의류와 화장품의 전자상거래(EC)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올해 4월에는 '레몬스퀘어'라는 플랫폼을 발표했다. 수천 명이 등록하는 나노 인플루언서와 기업을 매칭하는 것이다. 그 기업의 제품을 나노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는 서비스다. 앞으로는 인플루언서 자신의 브랜드를 발표해 소비자에게 인터넷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D2C 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모리카와 아키라(森川亮) 사장은 "인플루언서의 흐름과 코로나19에 의한 전자상거래(EC)화의 흐름이 필연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화장품 전자상거래(EC)화 비율은 약 6%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낮다. 그러나 코로나19 재난으로 전자상거래(EC) 매출은 급성장하고 화장품 전자상거래(EC)는 주요 채널로 변화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EC)화의 흐름은 채널의 벽을 넘은 화장품 판매의 상거래 관행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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