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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로나 장기화 '이베이,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쇼핑 ‘폭풍 성장’

오픈서베이, ‘코로나 장기화 속에도 성장한 브랜드 TOP 10’ 집계 분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된 소비 침체 속에서도 배달의 민족과 쿠팡, 옥션·지마켓,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는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리포트 2021’ 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 장기화 속에도 오히려 성장한 브랜드 TOP 10’을 선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기간에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를 기준으로 했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도 성장한 브랜드 TOP 10’에는 배달의 민족을 비롯해 ▲쿠팡·쿠팡이츠 ▲옥션·지마켓 ▲네이버쇼핑 ▲메가커피 ▲삼성디지털프라자 ▲마켓컬리 ▲넷플릭스 ▲자연드림 iCoop 생협 ▲컴포즈커피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코로나 장기화 성장한 브랜드 TOP10 소비 트렌드는?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 속에도 성장한 브랜드 TOP 10’ 리스트를 통해 코로나 이후 주요 소비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의 일상화 ▲중저가 카페 브랜드 성장 ▲디지털·가전 관련 소비 증가 ▲자연드림 iCoop 생협의 성장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배달의민족, 쿠팡 등 1~4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모두 배달 서비스와 이커머스 카테고리로 조금씩 우리 일상에 침투하던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음식이 이제 모두의 일상이 됐음을 보여준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중저가 카페 브랜드도 코로나 이후 크게 성장했다. 실내 취식 금지 등 방역 조치로 인해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대신 테이크아웃을 해도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카페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의 대표격인 넷플릭스,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삼성디지털플라자도 성장했다. 집에서 시간을 더 잘 보내기 위해 사람들은 디지털과 가전 관련 소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식료품 구매량과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전반적으로 올랐다. 이에 자연드림 iCoop 생협 등 친환경 먹거리를 조합원 가격에 살 수 있는 생협 매장 소비가 늘었다.

 

# 코로나 이후 ‘결제 건수’ 늘어난 브랜드, 핵심은 '빠른 배송, 간편 결제'

 

황희영 대표는 “다양한 지표 중 코로나 이후 브랜드 성장의 주요 지표가 된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잡았다. 실제 코로나 기간에 성장한 브랜드 대다수가 코로나 이후 꾸준히 결제 건수가 증가한 배달음식·온라인 쇼핑, 친환경 식료품점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성장한 브랜드의 결제 건수는 얼마나 증가했을까? 지난해 2월과 올해 1월 오픈서베이 신용카드 결제 내역 데이터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해당 기간 패널 1만명 당 월 결제 건수가 4,700건에서 7,900건로 증가하며, 전체 소비자의 23%가 월평균 3.4회 결제하는 브랜드가 됐다. 쿠팡은 같은 기간 결제 건수가 8,800건에서 10,500건로 증가하며 전체 소비자의 25%가 월평균 4.2회 결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픈서베이는 코로나 이후 성장한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결제 건수를 높일 수 있었던 배경을 마켓컬리·자연드림 등 식료품 구매 채널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마켓컬리와 자연드림는 패널 1만명 당 결제자 비율은 5% 미만으로, 대형 브랜드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지난 1년간 결제자 수와 인당 결제 빈도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50대 세그먼트에서는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50대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줄인 식료품 소비를 마켓컬리·자연드림 등으로 옮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 50대의 이용 빈도가 늘어난 대표적인 채널은 쿠팡으로, 식료품 카테고리의 주도권도 이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자원부에서 집계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군은 식품이다. 2019년 대비 무려 51.5%나 상승했다. 온라인 전환이 가장 더뎠던 식료품 카테고리도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온라인몰이 변화의 덕을 보진 못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식료품 구매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본 브랜드인 쿠팡·마켓컬리 등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 경쟁력을 갖춘 곳이었다. 식료품 중 특히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신선식품과 냉장, 냉동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되면서 빠른 배송이 필수 조건이 됐다. 구매 빈도가 잦을수록 간편 결제에 대한 효용도 증가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 이후 신선식품과 냉장, 냉동식품 구매가 증가한 온라인몰에 쿠팡, 마켓컬리, 이마트몰, 네이버쇼핑이 언급된 것도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 때문이다”고 말했다.

 

 

# '유료 멤버십, 서비스 다각화' 주요 성장 요인 분석

 

오픈서베이는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 이외 코로나 이후 각 브랜드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유료 멤버십과 서비스 다각화를 꼽았다.

 

쿠팡 결제자의 32%는 로켓와우클럽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으며 자연드림은 가입비와 월회비를 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100% 유료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유료 멤버십이라는 기제를 통해 혜택을 제공하고 충성도를 확보해 이들의 결제 건수를 높이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이커머스 초기에 가격 경쟁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던 것과 패러다임이 달라졌다”며 “리스트에는 없지만 창고형 할인매장 중 유료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코스트코 역시 그렇지 않은 이마트트레이더스 대비 월평균 결제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비스 다각화 또한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도 성장한 브랜드 TOP 10’에서 1~2위를 차지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최근 B마트를 런칭해서 생필품, 간편식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으며 쿠팡은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희영 대표는 “두 브랜드의 결제 건수는 B마트와 쿠팡이츠 결제까지 포함됐다. 결국 두 브랜드는 ‘먹는’ 상황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내식, 간편식, 배달음식 등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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