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국내 경기의 흐름이 더디지만 회복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화장품기업의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에 대해서는 “기저 차이가 있을 뿐 고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국내 면세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면세 시장에 대한 회복세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고 해당 기간 중 진행된 인력과 채널 자원의 효율화와 브랜드 투자에 대한 성과로 인해 실적 개선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70%로 전년 대비 증가한 1조 2,325억 원, 1,30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핵심 채널인 디지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며, "면세 성장세는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올해 1분기 말 국내 면세 체널에서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대한 선수요가 반영돼 소폭 하회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중국 설화수 매출액은 33%로 지난 1분기 성장률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전년 기저 차이로 인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며, “중국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8%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예정이나 이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집중된 영향이기 때문에 추세 반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당일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330,000원으로 유지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에 대해서는 “하반기 기저부담이 예상되나 시장 회복 여향으로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697억 원, 3,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면세 매출액이 증가하며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기저부담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됐다. 여기에 ‘후’의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대중국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부연됐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은 전년 기저 효과와 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면세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용품 부문도 지난해 6월부터 ‘피지오겔’ 매출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2% 상승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월 단행된 탄산음료 주요 채널에서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음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할 것이다”며, “다만 원당, 포장재 등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주가는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00,000원으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