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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역사 속 절세미인은 어떤 미용비법을 썼을까?

조정혜의 재미있는 화장품 이야기 (17)

여성들에게 피부미용이란 비단 현대뿐 아니라 과거로부터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관심사가 돼왔다. 물론 과거에 비해 체중이나 생김새 등 미인형의 기준에는 많은 변화가 왔지만 깨끗한 피부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미인의 절대기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영웅들의 마음을 녹인 역사 속의 미인들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피부관리 비법들을 가지고 있었고 화장품의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그 옛날 여성들은 제각각의 노하우를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노력에 의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역사 속 피부미인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어떤 방법을 썼을까?

◆ 서시(西施)

중국 춘추시대 월국의 미인,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명으로 손꼽히며 부차에게 접근해 오나라가 멸망하게 했다. 나무꾼의 딸로 저라산(苧羅山)자락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자세한 성장배경은 알려진 것이 없다. 


평범한 집안에서 출생하였지만 뛰어난 미모를 타고 났기에 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연정을 품었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살았던 마을에서 절세의 미녀로 소문나 같은 마을에 사는 여자들은 무엇이든 서시의 흉내를 내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병으로 앓던 심장병의 통증으로 찡그리는 서시의 얼굴까지 흉내를 냈다고 한다. 

 
[서시의 미용법]
익모초 등 몇 가지 한약 재료들을 정제시켜 가루로 만들어서 물과 혼합해 매일 아침 얼굴에 발랐다. 한약 재료들은 피부 영양공급과 미백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서시가 자주 사용하는 미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드는 방법]
저령, 위령선, 곽향, 향초, 연잎을 각각 100g씩, 감초, 백지는 각각 250g씩 부셔서 보자기에 싸서 물에 넣고 끊인다. 바람이 들지 않는 곳에서 매일 한 번씩 한 달간 목욕을 하면 피부가 향기롭고 윤기가 있게 된다.

◆ 여후(呂后) : 제국의 아침을 연 왕후

중국 전한(前漢)의 시조 유방(劉邦:高祖)의 황후. 유방이 죽은 뒤 실권을 잡고 여씨 일족을 고위고관에 등용시켜 여씨정권을 수립했으며 동생을 후황으로 책봉, 유씨 옹호파의 반발을 불러온다.


한고조 유방의 부인으로 흰목이 버섯을 즐겨먹었다.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이후에 진귀한 약초들을 여후에게 줬지만, 여후는 오직 흰목이버섯만을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 식사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흰목이버섯은 달고 평하며 품질이 뛰어나서 ‘설이’라고 칭하고 천연적인 콜라겐성질이 풍부해 자음하는 작용이 있다. 또 장기간 복용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얼굴의 황갈반, 주근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 운동에도 도움을 주고 지방 흡수를 감소시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 조비연(趙飛燕)
성양후(成陽候) 조임(趙臨)의 딸이며 원래 미천한 신분이었다. 한(漢)나라 성황제(漢成帝)의 첩(婕)으로 들어갔다가 용모가 뛰어나고 춤과 노래를 잘해 황제의 총애를 받았다. 

성황제의 부인으로 효성황후(孝成皇后)까지 올랐다. 본명은 조의주(趙宜主)였으나 ‘날으는 제비’라는 뜻의 별명 조비연(趙飛燕)으로 불렸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한 날씬한 몸매와 출중한 가무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성제가 조비연을 위해 연목 위에서 연회를 베풀었는데 춤을 추던 조비연이 너무 가냘파 강풍으로 연못에 빠질 뻔했다는 기록까지 전할 정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제는 조비연이 바람에 날아가 버릴까 걱정돼 호화로운 칠보피풍대를 지어 살게 했다고 한다. 
[조비연의 미용법]
조비연은 입궁하기 전에 둥글레를 자주 먹어서 제비처럼 가볍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향기환은 피부를 보드랍고 하얗게 하기 위해서 사향과 율무쌀을 위주로 배합한 ‘향기환’을 만들어서 배꼽에 붙여서 신체에 천천히 흡수되게끔 했다. 이렇게 해서 항상 희고 매끄러운 피부와 가는 허리를 유지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가져왔다.
 
◆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이집트의 여왕.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왕으로 B.C 51~30까지 재위했다.


그녀는 용모와 자태에 있어서의 여성적 매력과 수개 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외교 수완을 발휘해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두 사람의 로마의 영웅을 자유자재로 조종, 격동기의 왕국을 능란하게 유지해 나간 여왕이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
영원한 미의 상징인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워지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모두 사용해봤다고 하는데 핵심적인 피부미용 비법은 바로 꿀과 우유였다. 

우유를 살짝 상온에서 발효시켜 젖산을 생기게 한 다음 이것으로 피부의 각질을 녹이고 피부의 보습효과를 높여서 탱탱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꿀을 이용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박테리아나 진균 등을 살균해 줬다고 한다. 

그녀는 평소 화장을 진하게 했는데 피부미백제 AHA와 유사한 성분이 들어 있는 맥주거품으로 세안을 했으며 부드러운 가슴을 갖기 위해 맥주거품으로 마사지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 황진이(黃眞伊) : 한국의 대표 미인  

박학다식했던 조선의 명기 황진이는 여느 기생처럼 화장이나 옷차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바르고 화장하는 외에 먹을 것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찾았다고 한다.


[황진이의 미용법]
오직 투명하고 고운 피부를 가꾸는 일에 열중했던 황진이가 피부를 가꾸던 비법은 바로 인삼잎차에 있었다고 한다.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피부 세포를 활력 있게 해줘 기미와 잡티 등을 예방하고 주름살을 방지하는 탁월한 효과를 가진 인삼잎을 말려 사시사철 차로 달여 마셨다고 한다. 

또 아로마 효과처럼 백단향을 욕조에 풀어 은은한 향취가 몸에 배도록 했다고도 한다. 인삼을 피부관리에 사용했던 것은 비단 황진이만은 아니었다. 나이 든 궁녀들은 왕의 눈에 들기 위해 인삼물로 목욕을 했고, 여염집 아낙들은 얼굴 화장에 사용하는 연분에 인삼을 섞어 얼굴에 광채를 냈다고 한다.  
 
◆ 양귀비(楊貴妃) : 중국의 대표 미인

일반적으로 동양의 미인하면 양귀비를 떠올린다. 


하지만 양귀비는 167cm키에 몸무게가 71kg으로 체형이 꽤나 풍만했다고 하는데 그런 그려가 현종의 마음을 녹일 수 있었던 비결은 우윳빛과 같은 하얀 피부였다고 한다.


그녀는 화청지라는 곳에서 온천욕을 주로 즐겼다고 하는데 이 화청지 온천수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줬으며 한약재를 첨가해 목욕하거나 증기는 쏘이는 훈증법을 이용해 맑고 깨끗한 피부를 관리했다고 한다.


[양귀비의 미용법]
양귀비는 무엇보다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몸에 쌓인 독소는 검은 피부와 거친 피부, 뾰루지와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택한 해독법은 부황과 경락마사지로 부황은 피를 맑아지게 하고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혈행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또 궁녀들에게 경락마사지를 시켜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 어혈을 제거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식이요법]
양귀비는 먹는데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로 리치라는 열대과일과 닭날개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닭날개에는 피부에 탄력에 효과가 있는 콘드로이친황산인 콜라겐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닭날개가 피부에 좋다는 것을 옛날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들이 바람날까봐 먹이지 않았다고 한다.


조정혜 나우코스 영업기획실 부장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로레알 파리 본사(국제 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연락처 : 019-359-7718 
E-mail : cjsol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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