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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브랜드숍 할인 경쟁이 업계 죽인다

할인보다 저가 판매 전략이 신뢰 높여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브숍의 여름철 할인행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할인 경쟁이 90년대의 과열 현상과 같이 업계를 퇴조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종료했고, 아리따움은 최대 40%, 보떼, 미샤, 더샘은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출 기준 브랜드숍 1위 더페이스샵, 2위 미샤, 그 외에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숍 규모는 15천억 원 이상이며 여기에 아리따움과 보떼와 같은 멀티브랜드숍을 합하면 25천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러한 만만치 않은 브랜드숍들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이해 열띤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제살파먹기식 경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할인행사를 하더라도 원가를 손해 보지 않는다는 브랜드숍의 계산이 엿보인다는 견해도 제기되는 한편, 이러한 과열 경쟁이 지난 90년대의 화장품 시장의 퇴조를 연상시킨다는 암울한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0년대 18천여 개의 화장품 점포가 4천 개로 줄어들 게 된 주 요인이 바로 과열 경쟁으로 인한 할인 경쟁이라는 점은 업계의 지론이다.

 

업계는 그 동안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재기에 성공한 국내 화장품 업계가 또 다시 과열 경쟁으로 인한 할인 경쟁 탓에 올해와 내년을 정점으로 다시 퇴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가격 거품의 불편한 진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할인행사가 아니면 좀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

 

20~30만 원대 화장품의 원가는 가격의 10% 정도인 2~3만 원대에 불과하다는 원가분석을 보고도 제값을 다 주고 화장품을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는 없다.

 

바로 이 때문에 할인행사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가의 가격을 책정해 놓고 할인행사라는 달콤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현재의 마케팅 관행은 문제가 있다.

 

업계와 소비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업계도 적정 수준의 이윤을 남기고 소비자도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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