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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 본격 추진할 것"

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 화장품 수출 기술 발전 지원 대폭 확대, 중국 규제 대응, 메타버스 활용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K-뷰티 열풍이 세계를 덮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롯된 중국의 도시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3분기 동안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프라의 부족과 전략적 실패 등 역시 수출 감소세의 원인으로 읽힌다.

 

이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재란 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명동 뷰티플레이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K-뷰티 체험 홍보관 운영 ▲해외 수출 지원 ▲화장품 전문 교육과 품질 검사 등이다.

 

“연구원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또 이를 어떻게 효율성 높게, 기업이 처한 현실에 맞도록 구현할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죠. 역대 연구원장들도 이 같은 미션에 천착했음이 분명하지만 저 역시나 화장품 기업이 원하는 정책과 제도 차원의 지원책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찾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재란 원장은 화장품 기업들의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지원 체계를 늘리는 한편 진행하던 사업들을 확대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 수출 트렌드와 규제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은 화장품 원료 안전성 평가 자료와 규제 정보 제공이 주요 내용이다. 이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규제와 보호무역이 중요시되면서 친환경,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일례로 화장품 등록과 허가 등에 있어 유럽에 이어 중국도 '원료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화장품 기업이 수출규제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에서는 지난 10년간 화장품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을 통해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안전성 예측 시스템, 화장품 규제원료 정보를 수출기업에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국내 다빈도 사용원료 5,335종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기존 원료 정보를 지속해 모니터링과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 중국 비관세무역장벽 대응

 

현재 K-뷰티 화장품 총 수출의 3분의 1은 중국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K-뷰티 최대 수출 대상국이라고 할 중국의 비관세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새로 등록하는 특수화장품 원료에 대해, 내년부터는 신규 등록 제품의 모든 원료에 대해, 그리고 2024년부터는 그 이전 등록 제품의 모든 원료에 대해 위해, 안전성 평가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매출액 5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 비율이 97%를 넘는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원이 지난해까지 확보한 5,335종의 원료 안전성 평가 자료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성 예측 시스템과 규제 원료정보(60국가, 43,922건),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 등의 활용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연구원이 구축, 보유하고 있는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의 존재 여부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어 이에 대한 기업 대상 홍보활동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안전성 검토, 평가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다. 수출 시 필요한 자료들을 쉽게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이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 개척 지원과 인허가 획득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피부-유전체 분석 센터

 

최근 몇 년 전부터 글로벌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맞춤 제작 비스포크(Bespoke) 화장품이 등장하고 맞춤형 제품의 대량 생산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피부 특성, 취향 등의 데이터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연구 역량과 인력, 예산 부족으로 피부 측정 결과의 해석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한국 화장품 산업 전반적인 기술적 성장을 위해 ‘20년 피부-유전체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부-유전체 데이터와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K-뷰티 체험, 홍보관 운영과 메타버스 활용

 

K-뷰티, K-브랜드는 대표적인 한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한국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 명동에 K-뷰티 홍보관 뷰티 플레이를 개관하고 시범 운영해 왔다.

 

올해는 홍보관을 본궤도에 올려 유망 화장품 기업에게는 홍보와 비즈니스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K-뷰티 체험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화장품 홍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로 메타버스다.

 

이 원장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촉 지원을 위해 해외 전시, 신제품 론칭 이벤트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담고 해외 바이어들이 간접적으로 국내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다. 이미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은 잇달아 메타버스를 통해 홍보와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촉 지원을 위해 해외 전시와 신제품 론칭 이벤트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담고 해외 바이어들이 간접적으로 국내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뷰티 플레이 온라인 버전을 먼저 구축하고 내년에는 실질적인 콘텐츠 개발과 구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해외 플랫폼과 연계한 K-뷰티 홍보와 실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시 계획 중에 있다.

 

이 원장은 “대내외적 시장 환경을 보면 지난 2010년대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급성장기가 지나고 정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어느 때보다 내적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꾀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K-뷰티 정체기를 지나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K-뷰티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지 이 원장과 연구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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