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 오뜨 꾸아퓌르 헤어쇼에 참관한 용인송담대학교 뷰티케어과 학생들 |
"○○고, 각종 미용대회 수상 쾌거" "○○대, 미용경진대회 4년 연속 수상"
각종 미용 대회가 폐막할 때마다 포탈 사이트에 도배돼 나오는 기사 제목들이다. 지금 당장 포탈 사이트 검색 창에 ‘미용’이라는 키워드만 입력해 봐도 이런 글은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최근 미용 전문학교가 인재 양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재 배출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용 전문학교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커리큘럼을 세분화하고 기술 교육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커리큘럼은 기본이다. 각 학교마다 국제피부미용사 자격 취득 과정을 운영하거나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외 연계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수성대학교 피부건강관리학과다. 이 학교는 영국 ITEC 국제피부미용사 자격 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에서 유일하게 4년제 미용 학과가 있는 동아대학교와 국제교류를 맺고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성대학교 졸업 후 일본 동아대학교 토탈뷰티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 가능하게끔 한 것이 체결 내용의 골자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T기기 사용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킨 학교도 있다. 송담대학교 뷰티케어과는 최첨단 고기능성 기기와 기자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3D, 시뮬레이팅, 컴퓨터 활용 능력, 태블릿PC 사용법을 익히고 사진과 동영상을 가공, 수정, 합성,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란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A 학회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학교의 실무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패러다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돈되고 확대될 경우 미용인 전체의 전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미용업 전체의 신뢰 향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무를 중시하는 이러한 교육 흐름이 새내기 미용인의 인성교육과 기본 교과목 교육을 방해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미용인(人)’이 아니라 ‘기술자’만을 양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용 관련 대학에 종사하고 있다는 B 교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나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과 교양 교육”이라며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특수 스킬을 필요로 하는 교육 커리큘럼보다는 국가 기준에 부합하는 적정 수준의 교육을 진행하되 인성 교육과 일반 교과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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