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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선택 아닌 필수' ESG경영, 뷰티업계 '총력'

비건 실천부터 지속가능 친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 ESG경영 실천 전개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뷰티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경영이다. 올해 하반기 뷰티업계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열거나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SG 관련 부서 뿐 아니라 전체 임직원이 높은 관여도를 ESG를 대하는 등 ESG경영 내재화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는 기업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사내 포상 제도를 만들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스템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로서 대기업은 물론 국내외 중소기업들 역시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ESG경영, 상승하는 뷰티업계

 

한경ESG가 실시한 ‘2022 ESG 브랜드 조사’에서 뷰티업계 부문은 LG생활건강이 1위를 차지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주식회사 LG를 비롯해 삼성, 네이버 등이 차지했지만 뷰티업계만 놓고 본다면 아모레퍼시픽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라는 항목에서 7.6%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과 유통 기업의 응답률이 높았던 항목인 만큼 유리하게 뷰티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ESG 브랜드 종합 순위 면에서도 지난해 대비 45계단 대폭 상승시키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면은 괄목할만함 점이다.


이렇듯 전체 순위를 놓고 봐도 LG생활건강은 3위, 아모레퍼시픽은 9위를 차지하는 등 ESG는 이제 뷰티업계에 빠질 수 없는 항목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대비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뷰티업계에서 ESG 경영과 생존경쟁은 떼어놓을 수 없게 됐다.


# ESG경영 트렌드 중심, '비건' 트렌드

 

뷰티업계가 ESG경영 트렌드에 맞춰 가속화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비건 트렌드다. ‘똑똑한 소비’와 ‘윤리적인 소비’ 등 미닝아웃과 가치소비의 소비자 관점 트렌드가 비거니즘 열풍을 일으켰고 친환경을 추구하는 비건 트렌드는 ESG경영의 주춧돌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건화장품 브랜드평판 2022년 6월, 7월, 8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행한 브랜드평판 통계에서 비건화장품 빅데이터는 올해 상반기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 3월 비건화장품 빅데이터는 2월 대비 10.81% 증가했으며 4월에는 4.92%, 5월 14.03%, 6월 21.36%, 8월 0.67%로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는 7월을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KPR 인사이트 트리(이하 KPR)가 빅데이터프로그램 'TrendUP V4'를 통해 '비건' 관련 주요 연관어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피부'와 '성분' 관련 키워드가 각각 137.7%와 120.3%로 연관 키워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비건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업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ESG경영을 실천하는데도 큰 작용점이 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하이 퍼포먼스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를 론칭하고 아모레퍼시픽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LABO-H)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받은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고체 샴푸바를 출시하는 등 대기업 역시 비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 러쉬는 ‘100% 비건’ 뷰티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2022년 현재 러쉬의 모든 제품은 100% 베지테리언이고 이 중에 95%는 비건이다.  러쉬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1,0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4%가 늘어난 138억 원을 달성했다. 또 2022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7월 빅데이터 평판 분석 결과에서 비건 화장품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르며 비건 소비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건을 앞세운 글로벌 대표 브랜드가 러쉬라면 국내에서 비건을 브랜드 모토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달바를 꼽을 수 있다. 달바는 국내 대표적인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비건 트렌드와 함께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0%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합산을 뛰어넘는 수치다. 달바의 대표 비건 제품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누적 1,400만 병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아로마티카, 디어달리아 등 다양한 비건브랜드가 비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영유아를 위한 비건 화장품까지 출시되면서 ESG 경영의 가치는 계속해서 확산 중에 있다.


# 화장품 OEM ODM 제조사 등 지속가능 ESG경영 총력


ESG를 실천하는 것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그치지 않고 화장품 업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OEM ODM 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지속가능한 가치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ESG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화장품 ODM 업계 모범 사례로 거듭났다. 코스맥스는 올해도 탄소 절감에 집중하는 등 ESG경영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하는 '2021년 ESG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B+ 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선 성과다. 세부적으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B+ 등 전 항목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씩 등급을 올렸다.

 


한국콜마 역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용기, 원료, 기술 개발 등 지속가능한 화장품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8월에는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인 루츠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배의 석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함유되는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친환경 원료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존 화합적 합성이 아닌 미생과 효소 등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바이오 컨버전(BIO-Conversion) 기술을 통해서다.

 


한국콜마는 일회성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관련 업계 전반의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라는 국가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국내 최대의 종합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 분야 선두기업 HDC현대EP와 각각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협력사의 ESG경영 활동을 지원하며 업계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와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한국콜마는 나이스평가정보의 ESG 역량 진단과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협력사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 주요 화장품기업 ESG 경영 다양화


제품과 연구를 통한 ESG 경영과 함께 이색적인 ESG 활동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자생식물 자원보존과 복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이를 위해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청주 가든을 새로 개원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Z세대 남성 브랜드 비레디는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숨은 영웅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세이브 더 히어로즈(Save the Heroes)’ 캠페인을 펼쳤다. 비레디는 그 일환으로 지난 14일 육군 1사단, 5사단과 함께 육군 GP 병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기부를 진행했다. 비레디는 극한 상황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GP 병사의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 폼클렌저, 립밤 등 4,00만원 상당의 비레디 제품들을 기부한다.


스킨푸드도 대한아토피협회와 한림화상재단 등 2개 기관에 도합 1억 2,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스킨푸드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꾸준히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계획됐다.

 

코스맥스는 지역사회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 어린이집에서 '환경안전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지역사회 기여와 사회공헌을 취지로 환경안전 교육을 기획한 것이다.

 

이 밖에도 네오팜의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ATOPALM)'이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아이 러브 그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제2회 그린 그림대회'를 진행 중이며 LG생활건강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에코리더 YOUTH'를 운영한다. 또 아이소이가 론칭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시카고'가 최근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기업 운영과 함께 나무심기를 통한 실제 숲 조성을 지원하는 '진정한 숲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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